사설>‘지역현안’ 빠진 尹대통령 5·18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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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현안’ 빠진 尹대통령 5·18 기념사
“오월정신·자유토대 경제발전” 언급뿐
  • 입력 : 2024. 05.19(일) 17:52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매해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약속했지만 올해 ‘지역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며 민주 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오월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시대적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경제 위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자유와 복지 수준 향상 등을 과제로 제시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지역발전 정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2023년 기념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며 광주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책을 짧게라도 지목했다. 올해 역시 기대감을 모았던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지역발전 언급이 전혀 없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를 준비중인 광주시도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현안에 대한 명시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매우 뜻깊다. 오월 영령을 기리고 유족과 시민을 위로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광주는 과거 지역갈등의 희생양이 되면서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윤 대통령이 수도권과 동·서간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도 살뜰히 챙겨야 마땅하다. 이런 이유로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지역현안’ 언급이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크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 신속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복합쇼핑몰 관련 교통대책 등 주요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광주시는 수차례 정부에 이같은 현안 지원을 요구해왔다.

윤 대통령은 22대 총선 전 중단된 민생토론회를 조만간 재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념사에 미언급된 지역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