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172개 마을이 신청해 102곳이 선정됐다. 사업은 2026년부터 추진되며 마을당 평균 농·어촌형 23억원, 도시형 47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노후 주택이나 빈집 정비, 슬레이트 지붕 개량, 담장·축대 정비, 재래식 화장실 개선, 상·하수도 정비 등을 지원해 지역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기초생활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수 있게 됐다. 노인 돌봄 서비스, 건강관리 프로그램, 주민역량 강화 사업 등 공동체 활성화도 추진된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된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에는 전남에서 그동안 199개 마을이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지방시대위원회와 농축산식품부 등이 발간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우수사례집을 보면 사업이 완료된 지역의 주민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고 취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광양 무선마을의 경우 차량이 진입할 수 없었던 마을 안길을 확장하고 포장공사를 완료해 주민 안전과 편의 등이 한층 높아졌다. 지난 2016년 지정된 여수 충무동 충무마을과 목포 동명동 등도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급경사지를 정비하는 등의 사업을 통해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각종 인프라가 개선돼 정주여건이 마련되면 귀농·귀촌이 늘어나고 주민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 주민건강교실과 마을학교 등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그동안 소외된 지역민에게는 희망이다. 이번 선정이 전남 농·어촌을 개조시켜 지방 소멸을 막는 공간으로 재탄생 되길 기대한다. 사업대상도 더욱 늘여야 한다.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최소한의 삶의 질은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