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계획 살해’ 명재완,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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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초등학생 계획 살해’ 명재완, 구속 기소
검찰 “분노 해소 위한 이상동기 범죄”
  • 입력 : 2025. 03.27(목) 14:43
  •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김하늘(8)양을 흉기로 계획 살해한 초등학교 교사 명재완(48)씨가 약 2개월 만에 구속 기소됐다.

27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명씨를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 및 유인)과 공용 물건 손상, 폭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와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며 “명씨는 평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유기 불안과 감정 조절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했다. 김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목과 팔에 자해를 시도한 명씨는 정맥 봉합 수술을 받고 약 20일간 병원에 머물렀고, 이로 인해 경찰 조사가 늦어지면서 사건 발생 26일 만인 지난 8일에서야 구속 영장이 발부돼 대전 둔산경찰서에 입감됐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 받은 뒤 통합 심리 분석과 법의학 및 범죄 심리 자문, 휴대전화 포렌식, 피고인 및 참고인 조사 등 보완 수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명씨가 인터넷 검색으로 도구를 준비했고, 범행이 수월한 장소와 시간대를 선택해 피해자를 물색하고 유인한 점 등을 토대로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로 규정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 명씨를 검찰로 송치하는 동시에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명씨의 신상 정보는 다음 달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