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연패 벗어난 KIA, 분위기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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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드디어 연패 벗어난 KIA, 분위기 반전 노린다
30일 한화전서 5-3 역전승
위즈덤·김규성 활약 승리 견인
불안했던 불펜 무실점 투구
“다음주 좋은 경기 보이겠다”
  • 입력 : 2025. 03.30(일) 18:30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부상 악재가 연달아 터진 KIA타이거즈가 쫓고 쫓기기를 반복하며 드디어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 26일부터 키움과 한화에게 4연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부터 뒤숭숭했던 분위기에 반전이 생길 지 주목된다.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는 계속되는 패배 속에서도 제 값을 톡톡히 해준 패트릭 위즈덤과 김규성의 활약이 컸다. 위즈덤은 이날 6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크게 활약했다. 특히 위즈덤은 지난 28일과 29일에 이날도 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규성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규성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인 3회초 1사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친 김규성은 3-2로 앞선 1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1타점도 올렸다.

선벌 투수 아담 올러의 호투도 돋보였다. 올러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올러는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최대 구속 154㎞의 직구(58개)와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4개), 커브(3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의 타자를 요리했다.

올러는 1회말 삼진 2개와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말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올러는 3회말 제구 난조를 보이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최재훈과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3루 상황에서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플로리얼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4회초 변우혁의 1타점 적시타로 1-1이 된 4회말 올러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몸에 맞는 볼 2개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태연과 최재훈을 사구로 출루시켜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심우준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올러는 5회초 1사 후 플로리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수비 도움을 받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고 선발 임무를 끝냈다.

올러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KIA 불펜진은 이전 두 경기와는 달리 팀 승리를 지켰다. 28일과 29일 경기에서 연일 볼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7회말 최지민의 투구가 흔들려 1실점(0.1이닝)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곤 황동하(1이닝), 조상우(1.2이닝), 정해영(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불펜진이 호투하는 사이 KIA는 6회초 위즈덤의 1점 홈런과 7회초 위즈덤과 김선빈, 김규성의 연이은 1타점 적시타로 5-3 역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위즈덤은 경기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사실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딘 것 같아 기쁘다”며 “오늘의 승리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아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위즈덤이 오늘 경기에서도 동점 홈런과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규성도 달아나는 타점을 올려주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반전시켜 다음주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