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광주 동구 광주고등법원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제20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정승우 수습기자 |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지난 29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20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내란 동조 법비 카르텔 규탄 시민 대행진’을 펼쳤다.
행진에 앞서 광장에 모인 600여명의 시민들은 ‘법비들을 몰아내자’,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 ‘독재 타도 민주주의 수호’ 등의 문구를 직접 깃발에 써 넣고, 호루라기 등을 챙겨 행진을 준비했다.
광장 한쪽에는 시민들을 위한 커피차, 붕어빵 나눔 부스 등이 마련돼 집회 분위기를 북돋기도 했다.
이날 행진은 5·18민주광장에서 지산동 광주고등법원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행진 동안 “내란세력에 지지 말고 투쟁하자”,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법원으로 향했다.
법원에 도착한 시민들은 고등법원 팻말을 장난감 망치로 두들기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헌법재판소와 윤 대통령을 석방한 법원, 검찰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29일 5·18민주광장에서 광주고등법원까지 대행진을 진행했다. 이정준 수습기자 |
곡성에서 온 김자호(55)씨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해 당연히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 행진에 참여했다”며 “시민들은 선고를 미루는 헌법재판소에 깊은 실망을 느끼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은울(17)양도 “판결이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시민들의 피로와 불안감이 누적되고 있다. 파면 결정이 조속히 내려져야만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탄핵 정국이 마무리될 때까지 집회에 참석해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광주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될 때까지 더욱 강력한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찬일 공동대표는 “국민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철야, 단식, 삼보일배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역사는 국민의 손으로 다시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세력을 몰아내고, 기득권 카르텔을 분쇄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며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내란 세력에게 잔인한 4월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정준·정승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