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승우 수습기자 |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대로 판단하라”고 호소했다.
단체는 “12·3 비상계엄 이후 벌써 120여일이 지났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이 부여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며 “헌법과 국민의 바람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 이것이 헌법재판소가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짓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회는 내란 진압을 방해한 한덕수와 최상목, 내란수괴를 풀어 준 지귀연과 심우정을 즉각 탄핵하길 바란다”며 “법무부는 12·3 계엄을 옹호하고 극우 세력과 함께 폭력을 선동한 국민의힘의 해산을 청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헌법 질서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조치가 될 것이다. 비상 상황임을 전제로 헌법 수호 세력들의 연대를 통해 이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며 “지금 고통스러운 불구덩이에서 대한민국을 구하는 일은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각오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으며 25명의 인원이 상경 투쟁에 나섰다. 기자회견 직후 상경 투쟁단은 이날 오후 9시부터 2일 오후 9시까지 안국역 인근에서 철야 농성 투쟁을 위해 버스로 이동했다.
헌재로 향하는 인원들은 침낭과 소지품을 챙기며 반드시 파면 선고를 이루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유봉식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헌법재판관들이 겁박에 흔들리지 않도록 국민의 매서운 감시가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이 파면이 되지 않으면 파국이니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철영(68) 광주노점상연합위원장은 “4일로 파면 선고 기일이 발표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국민의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 국민주권전국회의 광주전남본부가 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승우 수습기자 |
서대석 국민주권전국회의 광주대표는 “12·3 비상 계엄 이후 123일째 되는 날이다. 국민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선고일을 정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헌재가 장고 끝에 악수를 두지 않았으면 한다”며 “역사 앞에서 헌법재판관들은 법과 원칙이 통하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선고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국민주권전국회의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쿠데타는 대한민국을 내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헌법을 파괴한 행위이며 국민을 배신한 명백한 범죄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한덕수는 마은혁을 즉각 임명하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모든 민주세력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비상행동은 서울 집중 투쟁을 위해 천막 농성을 더욱 활성화하고 매일 오후 7시 열었던 시민대회는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일 선고 기일에는 민주광장에서 스크린으로 헌재 발표를 생중계해 시민들과 함께 할 방침이다.
정승우 수습기자 seungwoo.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