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프로의 반란’ K리그2, 코리아컵 2라운드서 무더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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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세미프로의 반란’ K리그2, 코리아컵 2라운드서 무더기 탈락
부산교통공사, 부산 더비서 역전승
경남·성남·아산·전남·청주 충격패
평창·강릉·대전·세종·시흥은 이변
  • 입력 : 2025. 03.23(일) 17:4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박희수가 23일 부산 구덕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중반 동점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와 세미프로, 아마추어를 망라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코리아컵(전 FA컵)에서 K3리그와 K4리그 소속 팀들이 K리그2 소속 팀을 잇따라 물리치며 이변을 연출했다.

평창유나이티드(K4리그)는 23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K리그2)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평창은 정성준과 박요한, 이재용의 고른 득점으로 경남을 완파했다.

부산교통공사축구단(K3리그)도 같은 날 부산 구덕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K리그2)와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교통공사는 전반 중반 윤민호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후반 중반 박희수의 연속 득점으로 부산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부천FC1995와 안산그리너스, 인천유나이티드, 천안시티FC, 화성FC(이상 K리그2)는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부천은 여주FC(K3리그), 안산은 평택시티즌FC(K4리그)를 나란히 3-1로 꺾었다. 인천은 춘천시민축구단(K3리그)을 3-0으로 완파했다.

천안은 포천시민축구단(K3리그)에 1-0 신승을 거뒀고, 화성은 진주시민축구단(K4리그)을 상대로 고전하며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끝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세미프로 간 맞대결에서는 김해FC(K3리그)가 거제시민축구단(K4리그)을 상대로 연장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5-1 역전승을 거뒀고, 경주한수원FC는 파주시민축구단(이상 K3리그)에 4-1 대승을 거뒀다.

전날에는 더 많은 이변이 연출됐다. K3리그 소속 팀들이 K리그2 소속 팀들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K4리그 소속 팀들도 K3리그와 K리그2 소속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포FC(K리그2)가 기장군민축구단(K4리그)을 4-0으로 완파하며 유일하게 자존심을 세웠다.

강릉시민축구단(K3리그)은 충남아산FC(K리그2), 대전코레일FC(K3리그)는 충북청주FC(K리그2)를 상대로 나란히 1-0 신승을 거뒀다. 세종SA축구단(K4리그)은 전남드래곤즈(K리그2)를 3-1로 꺾었고, 시흥시민축구단(K3리그)은 성남FC(K리그2)와 연장까지 2-2로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세미프로 간 맞대결에서도 하위리그가 상위리그를 꺾었다. 남양주시민축구단(K4리그)은 창원FC(K3리그)와 1-1로 연장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한편 A매치 개최에 따른 잔디 관리를 위해 지난 19일 앞당겨 열린 수원삼성과 서울이랜드FC(이상 K리그2)의 맞대결은 2-1로 종료된 바 있다. 코리아컵 3라운드는 다음 달 16일 열리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한 4개 팀을 제외한 K리그1 8개 팀이 합류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