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진화 헬기. 연합뉴스 |
2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소방본부는 진화 인력 39명과 펌프 차량 17대, 전남소방본부는 진화 인력 118명과 펌프 차량 24대를 파견했다. 전남도는 임차 헬기 5대를 동원했고, 영암산림항공관리소도 헬기 3대를 보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진화 인력과 장비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제한된 인력과 장비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산간 지역이 많은 전남의 경우 운용 가능한 헬기 13대 중 8대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관내에서 산불이 발생할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임차 헬기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실제로 2023년 순천과 함평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각각 12대, 11대의 헬기가 투입된 바 있다.
지자체장들도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봄철 산불 예방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산림 인접지에서 논·밭두렁이나 영농 부산물 등 쓰레기를 절대 태우면 안된다”며 “산에서 연기나 불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봄철 대형 산불 대비 관계 기관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는 현재(오전 9시 기준) 경남 김해와 산청, 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네 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다. 평균 진화율은 85%이나 강풍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