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국가대표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허벅지 부상으로 다음달 8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협회는 아시안선수권 주최 측에 안세영의 불참을 통보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4개의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했고,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면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올해 대회 출전을 포기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안세영은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 우승으로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하며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대케 했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우승 후 귀국길에 “대회에 맞춰 잘 준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 보여주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다른 대회보다 성적이 잘 안 났던 대회지만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에 몸이 버텨내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전영오픈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와 준결승전 마지막 게임에서 허벅지 통증을 처음 호소했다.
야마구치를 꺾고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상대한 안세영은 결승 도중에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진단 결과 우측 허벅지 내전근이 일부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재활에는 최소 3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몸 상태가 돌아오면 4월 말 수디르만컵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