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병' 韓 발표에 침묵하는 北… 대북 확성기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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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러시아 파병' 韓 발표에 침묵하는 北… 대북 확성기로 전파
  • 입력 : 2024. 10.21(월) 16:1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마을에서 주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해당 사실을 북측 주민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지난 18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다.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 매체들은 21일 오후 3시 기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가 위성 사진을 공개하는 등 증거를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파병을 부인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파병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릴 경우 동요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우리 군은 이날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렸다.

자유의 소리는 이날 오전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파병설을 공식화했다”며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여섯 명이 공습으로 숨졌다는 보도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다. 18명의 집단 탈영병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러시아와 북한 간 빈번하게 많은 인원과 물자가 열차로 오간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며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 인원에 대규모 전투병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