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동자 38.4%가 비정규직···전년 대비 임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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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노동자 38.4%가 비정규직···전년 대비 임금 줄어
광주 비정규직 23만2037명
월평균 임금 175만2700원
  • 입력 : 2024. 10.21(월) 17:41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2024 광주시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제공
광주시 임금노동자의 38.4%가 비정규직이며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대비 26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21일 ‘2024 광주시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지역 임금노동자 60만4097명 중 23만2037명(38.4%)이 비정규직으로 전년도 대비 6.2% 감소했다.

고용 형태별 비정규직 규모는 계약직·시간제가 4만983명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8909명이 증가해 전년도 대비 3만2074명이 감소했다.

광주시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5년간 해 년마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최고점(44.6%)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정규직은 전년도 대비 4만3795명이 증가했다. 전국 임금노동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39.1%였다.

성별로은 남성 노동자의 30.8%(↓6.5%), 여성 노동자의 47.3%(↓5.8%)였고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47.1%(↓4.3%), 30대 26%(↓6.9%), 40대 25.3%(↓6.8%), 50대 30.4%(↓11.8%), 60대 이상 73.8%(↓1.1%)로 모든 연령대에서 비정규직이 감소했다.

주요 산업별 비정규직 비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 4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50.8%, ‘건설업’ 44.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35.6%를 보였다. 규모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의 비정규직이 4만99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1만3018명 14%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75만2700원’으로 지난해 201만 2700원보다 26만원이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 월평균임금은 ‘356만5600원’으로 전년도 대비 16만원이 상승했다. 광주시 전체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286만9300원으로 책정됐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6대 광역시 중 울산, 대전, 인천에 이어 4위였고 비정규직은 6대 광역시 중 5위를 기록했다.

광주시 산업별 노동자 규모는 줄곧 1위를 지켜오던 ‘제조업’이 9만2822명으로 2위로 밀려나고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846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찬호 센터장은 “비정규직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은 코로나19팬데믹이 종료된 후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정규직 임금 하락은 파트타임 등 단시간 노동의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여전히 비정규직이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사업시설관리나 건설업종 대기업들의 정규직화에 대한 사회적 책무가 절실하다”를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광주시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