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 총력전’ 이범호 KIA 감독 “컨디션 고려한 라인업”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기선제압 총력전’ 이범호 KIA 감독 “컨디션 고려한 라인업”
소크라테스 2번에 전진 배치
최원준 7번… 1루수는 서건창
  • 입력 : 2024. 10.21(월) 17:0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사전 브리핑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규빈 기자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기선제압을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삼성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이 감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어제와 비슷한 기분이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만 계속 생각했다”며 “어제보다는 오늘이 덜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상대가 결정되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한 팀에만 열중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는 제임스 네일이 나선다. 정규시즌 막바지 타구에 맞고 턱관절 골절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던 네일은 가장 큰 무대에서 복귀전을 소화하게 됐다.

이 감독은 “이닝은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70에서 80구 정도 소화하면 힘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면 공격적으로 바꿀 것이다”면서 “한국시리즈는 한두 경기에 결정나기 때문에 1차전과 2차전을 잡기 위해 투수들을 올인 시켜서 모두 잡을 것이다”고 투수 운용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1번 유격수 박찬호, 2번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3번 3루수 김도영, 4번 지명타자 최형우, 5번 우익수 나성범, 6번 2루수 김선빈, 7번 중견수 최원준, 8번 포수 김태군, 9번 1루수 서건창으로 타순을 꾸렸다. 최대 격전지였던 1루에는 이우성과 변우혁 대신 서건창이 먼저 나서게 됐다.

그는 “이우성이 정규시즌 마지막에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다. 연습경기와 라이브 배팅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도 아직 안 올라온 것 같다”며 “에이스 맞대결이다 보니까 세밀한 부분도 신경 써야 했다. 서건창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는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크라테스가 2번, 최원준이 7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양 팀 모두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한 점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초반부터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감독은 “점수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 한 점 두 점씩이라도 빨리 내야 유리할 것”이라며 “테이블 세터들이 초반에 잘 풀어줘야 경기 전체가 잘 풀린다. 소크라테스는 중심 타선보다는 앞에서 주자 없이 하는 것이 훨씬 성적이 좋았고 본인도 편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은 김선빈이 뛰어나고, 최원준도 컨디션이 제일 좋은 상황”이라며 “소크라테스가 만들어 주고 중심 타선이 해결한다면 하위 타순이나 리드오프에도 기회가 날 수 있다. 소크라테스를 2번 타순에 놓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