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농원. 감은 후산마을에서 많이 재배하는 과수다. 이돈삼 감 농원. 감은 후산마을에서 많이 재배하는 과수다. 이돈삼 감 농원. 감은 후산마을에서 많이 재배하는 과수다. 이돈삼 감 농원. 감은 후산마을에서 많이 재배하는 과수다. 이돈삼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10년 못 가고, 열흘 붉은 꽃도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진분홍 꽃으로 100일 동안 유혹하는 꽃이 있다. 꽃 한 송이가 100일 동안 활짝 피어있는 건 아니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를 되풀이한다. 배롱나무꽃이다. 배롱나무꽃 핀 풍경은 명옥헌원림이 압권이다. 붉은 꽃너울이 누정 앞 연못에 비쳐 반영되는 풍경도 매혹적이다. 하여, 여기 배롱나무꽃은 두 번 봐야 한다. 꽃이 활짝 피어 꽃너울을 이룰 때, 그리고 꽃잎이 떨어져 연못에 가득할 때다. 명옥헌. 원림을 한눈에 내...
편집에디터2021.08.12 15:31홍암 나철 기념관(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 115번지) 만주 화룡시에 있는 대종교 3종사 무덤 (가운데가 나철선생 무덤) 대일 외교항쟁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4명의 동지(왼쪽부터 이기, 나철, 홍필주, 오기호) 홍암사 사당에 모셔진 영정과 위패 순명 직전 황해도 사리원역 앞에서 제자들과 찍은 기념사진, 앞줄 왼쪽 두 번째가 나철. 대종교는 독립운동의 핵심 단체였다 대종교에 대해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에는 "대종교는 예로부터 내려오던 단군 신앙을 근대 신앙으로 발전시킨 종교로서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였으며, 1910년대에 많은 애국지사들이 대종교에 가담하여 간도와 연해주 등지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대종교가 일제 강점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대종교인들의 활동은 교과서 서술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 1919...
편집에디터2021.08.11 17:01담양 죽산매구 김종혁씨가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는 대나무장구. 대나무 장구 소리가 유려하다. 몇 년 전이든가 담양에 들렀다가 들은 소리다. 날렵한 자세로 장구를 두드리는 춤사위가 곰삭았다. 무릎을 구부려 질겅질겅 스탭을 밟으니 소가 무논에서 쟁기질하는 모양이다. 굿거리다. 참새가 마당을 쪼르르 달리는 모양도 나온다. 휘모리다. 오금을 구부렸다가 폈다가 하는 동작들이 그침이 없다. 대삼 소삼이 어울리고 궁편 채편이 어울린다. 굵은 음이 잔 음을 에워싸며 교융(交融)한다. 왼쪽과 오른쪽이 혼융하고 큰것과 작은 것이 교섭하며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이 견준다. 결이 다른 음들을 받아들이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낸 음마저도 다시 끌어안는다. 대나무로 만든 장구여서 그럴까? 그렇지 않다. 우리 음악 전반이 그렇다. 음악만 그러할까? 예컨대 활도 굽은 모양에 따라 밭은오금이 있고 한오금이 있으...
편집에디터2021.08.05 15:22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뜨거운 여름이 8월의 시작을 알리며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 매년 기후 온난화 문제로 폭염의 기록이 깨어지는 순간을 우리는 어떻게 환경과 지구를 해하지 않고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걸까? 여름 휴가 절정의 시기이지만 집 밖을 나서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는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의미의 휴가를 선택해야만 했다. 넷플릭스(Netflix) 안, 책 속, 그림 너머의 문화·예술적 내적 환기(換氣)를 위한 여행 그런 메시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작가를 떠올려 보았을 때 가장 먼저 혹은 Top 3 안에 손 꼽히는 현대미술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이며 그 중 '수영장 시리즈' 의 작품들이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아시아 대규모의 첫 전시회를 개최한 데이비드 호크니는 국내 전시 중 가장 성황을 이룬 대표적인 전시회의...
편집에디터2021.08.01 16:11한국의 갯벌(Korean Tidal Flats), 영문으로 갯벌(Getbol)이라 쓴다. 2021년 7월 26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지역적으로는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한정되었지만 우리나라 전체 아니 서해며 황해 전체로 확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2025년까지 유산 구역을 확대해야 한다거나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연속 유산의 구성 요소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
편집에디터2021.07.29 15:29이스트리버 너머 맨해튼이 보이는 루스벨트아일랜드. 차노휘 7월 5일 뉴욕시티에서 살인 사건 발생. 60대 브루클린에 사는 남자가 노숙자를 집으로 데리고 가는 선행을 베풀었으나 노숙자에게 살해당함. 위와 같은 살인 및 총기 사고에 관한 뉴스를 심심찮게 이곳에서 접할 수가 있다. 올버니에서 2주 머물렀을 때 한국 식당에서 불고기 비빔밥을 먹고 숙소로 걸어오다가 영업을 하지 않은 식당 벽면에 특이한 벽화가 있어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전날 그곳에서 '슈팅'이 있었다고 말한다. 콘크리트 정글과 같은 맨해튼의 분산함과 달리 올버니는 뉴욕 주 수도라고 하지만 전원에 둘러싸인 작은 소도시에 오래된 유럽풍 건축물이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곳 또한 총기 사고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슈팅이 있었다는 그곳을 굳이 나누자면 올버니에서 아웃사이더 구역이었다. 분수대 너...
편집에디터2021.07.29 14:53한센인 추모 조형물. 당시 한센인들의 고된 노동을 표현하고 있다. 이돈삼 다섯 마리의 말 조형물. 간척으로 하나 된 5개 마을을 가리킨다. 이돈삼 농지를 개간하면, 그 농지를 주겠다고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았다면 어떨까? 정확히 표현해서, 간척을 하면 그곳에 집을 짓고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면….그것도 개인이 아닌 국가기관이 그랬다. 소록도 한센인들의 얘기다. 한센인들은 간척을 하면 소록도 밖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2년 동안 일을 했다. 그 과정에서 다치고, 심지어 죽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땅에서 살지 못하고 쫓겨났다. 한센인들의 한(恨)으로 남았다.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오마리에 오마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이 있다. 소록도에서 약 12㎞ 떨어진 곳이다. 한센인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오마도 간척지와 소록도가 한눈에 보이는...
편집에디터2021.07.29 14:57대한민국 3년(1921)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 신년 축하 기념 촬영. 셋째줄 오른쪽에서 여덟 번째가 정광호다. 광주시청에 걸린 정광호 선생 사진 애국지사 정광호 영위(현충원) 정광호 선생 생가터비(화순) 2·8독립선언서를 가지고 귀국하다 1919년 3월 10일, 광주천 큰 장터와 작은 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우렁차게 울러퍼진다. 광주 3·1운동의 출발은 도쿄에서 2·8독립선언을 준비하고 있던 유학생이 가져온 2·8독립선언서와 맞닿아 있다. 그 선언서를 가지고 들어와 장성에서 인쇄한 후 광주 3·1운동에 참여한 분이 바로 화순군 능주면 출신의 정광호다. 정광호(鄭光好, 1895~1956)는 화순군 능주면 내리에서 온양 정씨 정대교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다. 광주로 이사한 후 광주공립보통학교(현 서석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성고보 부설 임시교원양성소에 입학한다 양성소...
편집에디터2021.07.28 16:57이 사진은 고고학 발굴의 현장이 아니다. 1937년 중일전쟁 때 일본군 5만여명이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하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한 수많은 현장 중의 하나를 발굴해 보여주고 있는 광경이다. 한 무리가 처형되고 나면 대기하고 있던 다른 무리들이 나와 그들의 시신을 그 자리에 묻는다. 다음은 그들이 처형되고 또 다른 무리가 나와 똑같이 그들을 묻는다. 이 일은 계속해서 반복되어 갔다. 하지만 이것은 그래도 봐줄만한 학살이었다. 기관총 난사, 생매장, 일본도 참수, 생체실험, 불에 태우거나 몽둥이 찜질... . 6주 동안 ...
편집에디터2021.08.05 08:57나주 드들강변(지석강)에 있는 안성현 노래비, 엄마야누나야 노래를 부르고 있는 윤종호(나주시립국악단)단장과 참여자들.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노래 '부용산'이다. 박기동이 노랫말을 쓰고 안성현이 지었다. 안치환과 윤선애가 불러 세간에 알려졌지만 오랫동안 금지곡이었다. 지난해 본 지면을 통해 '산동애가'를 다루면서 간략하게 언급한 바 있다. 부용산 가사를 빼닮은 절명(絶命)의 노래라는 카피를 붙였던 이유가 있다. 마디마디 포개진 혹은 다 말하지 못했던 굴절의 역사, 사람들이 전율하는 선율과 장단 행간에 겹겹이 쌓인 질곡을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이었다. 그 중심에 월북이란 오명을 달...
편집에디터2021.07.22 16:49운조리(망둥어)잡아 돌아오는 길-진도군 소포만 강진 남포 장어다믈 그물 주목 잔존물-진도군 소포만, 다도해 어업권의 어구어법(漁具漁法) 다도해 어업권과 득량/여자만 어업권의 고기잡이 도구와 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해둔다. 지난 칼럼에서 나는 영광지역을 기점으로 서해 위쪽은 어살권으로 서남해 남쪽으로는 대발권으로 나눈 바 있다. (2002)에서 내가 최초로 시도한 방법이라고 밝혀두었다. 아직 학계의 합의를 얻지 않은 시론이니 본격적인 논의를 거치거나 수정되어야 한다는 점도 곁들였다. 고군산군도 어업권과 위도칠산어업권을 살펴보면서 목적하는 어류나 방식, 특히 우리말 호명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도해 어업권은 목포를 센터로 신안, 진도 완도를 아우르는 권역으로 설정했다. 우리나라 2/3의 섬이 집중된 지역이니 명실상부한 다도해라 할 만하다. 이 권역은 정치망 어업이 주...
편집에디터2021.07.15 15:34뉴욕 주 수도인 올버니 극장 뉴욕 주 수도인 올버니 극장 외관 7월 4일 미국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려고 올버니 주청사 앞에 몰려든 사람들 벽화가 있는 맨해튼 거리 뉴욕시티 지하철 맨해튼에서 올버니로 가는 길 전 세계의 주요 뉴스는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19와 관련된 것들이고 생활 속 규칙들도 이와 관련해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행자가 경험하는 뉴욕에서의 미시적인 정책들은 너무 자유롭거나 되레 갑작스럽게 규제되기도 한다. 몇 가지 상황을 나열해보기로 한다. 첫째 코로나바이러스19 검사 비용이다. 뉴욕시티에 도착하고 6일째인 7월 2일 맨해튼에 있는 사설 코로나 검사소인 CityMD로 향했다. 실은 미국에서는 자가 격리도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할 강제성은 없다. 여행자라고 따로 관리받지는 않는다. 7월 6일 기사에 '홍정욱, 코로나 전체주의 K방역 직격 논란'이라는 기사가 떠오르는 대...
편집에디터2021.07.15 11:13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말하면서 더불어 산다. 그 집단들이 모여 사는 곳을 도시라 말한다. 물론 크고, 작고 하는 면에서 그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그곳은 언제나 번잡하고, 바쁘고, 소음과 탁한 공기 속에 노출되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하면서 나름대로의 문제점들을 간직한 채 진화에 진화를 거듭나고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그 내면을 좀 더 들여다본다면 나름대로의 색깔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가간에, 민족간에, 또는 사회적 이념에서 비롯한 색깔이다...
편집에디터2021.07.22 13:06손죽마을 풍경. 바다를 배경으로 들어선 마을과 돌담이 아름답다. 이돈삼 마을에서 본 삼각산 풍경. 바위봉우리 두 개가 우뚝 솟아 있다. 이돈삼 손죽도는 거문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섬이다.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다. 지리적으로는 고흥에 가깝다. 손죽도는 본디 고흥 땅이었다. 1896년 돌산군이 새로 생기면서 관할이 바뀌었다. 돌산군이 여수로 편입되면서, 손죽도도 여수의 품에 안겼다. 여수바다가 품은 353개 섬 가운데 하나다. 손죽도로 가는 배편은 넉넉하지 않다.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거문도로 가는 쾌속선을 타야 한다. 이 배가 고흥 외나로도 축정항을 거쳐 손죽도에 들른다. 고흥 녹동신항에서 차도선형 여객선도 오간다. 손죽도에는 주민등록상 130가구 190여 명이 살고 있다. 실제는 100여 명이 산다. 마을 앞, 유려하게 구부러진 포구에 고운 모래가 깔려있다....
편집에디터2021.07.15 15:05서남해안 어업권역 분류도-해양수산부, 한국의 해양문화(서남해역 하), 2003 어구어법(漁具漁法)이란 무엇인가 남도는 전래적으로 바다물고기 잡는 방법(漁撈)들이 다양했다. 우리나라 섬의 2/3를 보유하고 있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이 방식들은 크게 어로 장치를 포함한 어구(漁具)와 그것을 이용해서 고기를 잡는 어법(漁法)으로 나 눌 수 있다. 어로장치 혹은 어구의 경우, '독살(돌살)'처럼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것도 있고, 나무줄기나 면사를 이용해서 만든 그물처럼 오래 전에 없어져버린 것도 있다. 어법의 경우, 맨손어법처럼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도 있고, 어구와 함께 없어져 버린 것도 있다. 이것은 고정형 전래어로가 일반적으로 조류간만과 지형을 이용한 어로방법에 한정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형과 조류간만의 차를 뛰어넘는 어로기술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전래의 어로방법은 급속하...
편집에디터2021.07.08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