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44> 일본군의 난징(南京)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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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박하선의 사진풍경 44> 일본군의 난징(南京)대학살
  • 입력 : 2021. 08.05(목) 08:57
  • 편집에디터
박하선
이 사진은 고고학 발굴의 현장이 아니다.

1937년 중일전쟁 때 일본군 5만여명이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하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한 수많은 현장 중의 하나를

발굴해 보여주고 있는 광경이다.

한 무리가 처형되고 나면 대기하고 있던 다른 무리들이 나와

그들의 시신을 그 자리에 묻는다.

다음은 그들이 처형되고 또 다른 무리가 나와 똑같이 그들을 묻는다.

이 일은 계속해서 반복되어 갔다.



하지만 이것은 그래도 봐줄만한 학살이었다.

기관총 난사, 생매장, 일본도 참수, 생체실험, 불에 태우거나 몽둥이 찜질... .

6주 동안 광적으로 지속된 학살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두 일본군 장교가 누가 먼저 일본도로 중국인 100명의 목을 베는 가에 경쟁을 했었다는 것에서 보듯 살육은 심심풀이 땅콩이었다.

이렇게 온갖 처참한 학살로 희생된 숫자가 무려 30만명 이상이기에

이 지구상에서 20세기 최대의 학살로 기록되고 있다.



결국 일본군의 패전으로 전범재판소에서 몇몇의 책임자들은 중형을 선고받아 처형되었다지만 빠져나갈 놈은 다 빠져나갔다.

이제 잊지말자는 의미에서 '일본군난징대학살기념관'이 들어서

그날의 참상을 대변하고 있고,

2015년 일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 16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지금도 전쟁중에 일어난 불가피한 것이었으며,

뻔뻔스럽게도 공식명령에 의한 일이 아니어서

국가차원의 책임은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