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그리스 레스보스섬 세계지질공원(Lesvos Island UNESCO Global Geopark), 노르웨이 로갈란주 마그마 세계지질공원(Magma UNESCO Global Geopark), 중국 간쑤성 장예 세계지질공원(Zhangye UNESCO Global Geopark), 대한민국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까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름만 들어서는 무엇이 공통점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만 바로 지질공원내 ‘지오빌리지’가 지정 돼 있다는 점이다. ‘지오빌리지(Geo-Village)’는 세계지질공원내 지질·생태·문화...
2025.05.08 17:41우리는 매일 아침 맑은 물 한 컵으로 하루를 시작 하지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의 손길과 삶이 담겨 있는지 떠올리는 일은 많지 않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깨끗한 물은 누군가의 조용한 배려와 인내 위에 흐르고 있다. 바로 상수원의 수질을 지키기 위해 오랜시간 동안 생활의 많은 부분을 감내해온 지역 주민들의 헌신 덕분이다. 상수원 주변 지역은 수질 보전을 위해 다양한 생활 제약을 받아왔다. 논밭을 일구는 일부터 집을 짓는 일, 가게를 여는 일, 작은 농작물 하나를 재배하는 일까지 여러 활동이 제한을 받는다....
2025.05.08 17:41전라남도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 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탈하면서 고령 인구만이 남아 지역 공동체의 존속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신안군을 들 수 있다. 신안군은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 모델을 도입한 ‘햇빛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태양광 수익을 배분하여 재생에너지로 인...
2025.05.08 10:36자산시장을 지배하는 두 단어는 탐욕과 공포다. 탐욕과 공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VIX) 지수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매일 발표하는 이 지수는 향후 30일간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기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주로 S&P500지수 옵션의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며 투자자들의 공포 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보는 방법도 간단하다. 보통 빅스 지수가 20 이하일 경우에는 시장이 안정적, 또는 탐욕적이라고 평가하고 30 이상일 경우에는 공포심이 시작되는 상황으로 해석한다. 20과 30 사이일 때는 중...
2025.05.08 09:14농촌에 봄이 오면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주식인 벼농사에 대한 준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겨울동안 묵혀 놓았던 논에 거름을 하고 논갈이를 한다. 겨울동안 땅 속에서 잠자고 있는 각종 해충의 알이 논을 갈아엎으면 그 후 한낮의 태양으로 살균하는 효과를 낸다. 그래서 부지런한 농부는 모내기를 하기 전 작년에 수확한 벼뿌리가 완전히 썩을 수 있도록 2번의 논갈이를 한다. 벌써 대부분의 논에서 트랙터가 움직이고 있다. 올해도 논을 다소 깊이 갈아 우렁이의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다음 달이면 볍씨를 고르고 모판을...
2025.05.07 15:295월이다. 무등산이 쑤욱 내게 다가왔다. 나무들이 초록색 나뭇잎으로 성장(盛粧)해 높아지고 품이 넓어졌다. 길가에 나뭇가지들이 초록색 손을 쑥 내밀고 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정년퇴직자로서 다시 산을 올려다보니, 새삼스럽게도 참 여러 가지 색깔의 나무들이 온 산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본다. 그것을 우리는 다 초록색깔이라고 부른다. 나무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겠다. 나름대로 다른 색깔로 옷을 해 입었는데 무신경하게 동색(同色)이라고 부르니 말이다.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퇴직하고 인생 2막을 맞이한 나와 같은 연배의 사람들은...
2025.05.06 17:19‘수업 중 휴대폰 게임하는 학생을 제지하자 교사 폭행 ’이라는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교사 폭행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으며, 교권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그래서‘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이나 ‘군사부일체’라는 정신은 이제 옛이야기일 뿐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90년대 필자가 RCY 부서에 근무하던 시절, 매년 스승의 날이면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발을 씻겨드리는‘세족식’을 진행했다. 그 훈훈한 장면은 일간...
2025.05.06 17:11부끄럽게도 김장하라는 어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다시 회자된 분에 대한 영화가 있다고 하여 청소년지킴이 키퍼들과 법인의 기관장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였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힘들고 아픈사람들로 인해 돈을 벌어서 함부로 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힘든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어 꿈을 키워주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선을 베풀어 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었다. 진주에 그런 어른이 6명만 있으면 돈 없어서 공부 못 할 사람 없고 못 살 사람 ...
2025.05.06 17:115월 1일 노동절, 매년 이맘때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포스터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제작한 근로자의 날 홍보 포스터다. 포스터에는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노동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료 종사자, 요리사, 소방관, 농업인, 택배기사 등 다양한 직업인이 등장한다. 이 게시물이 늘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는, 포스터 아래 달린 촌철살인 코멘트 덕분이다. “다 안 쉬는 직종. 포스터 만든 기관도 못 쉼.” 노동을 기념한다면서 정작 그 ‘노동’이 쉬지 못하는 현실. 이 간극...
2025.05.01 18:08한반도는 단위면적 당 지뢰 매설량 세계 1위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DMZ와 접경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모두 200만 발에 이른다. 합동참모본부는‘지뢰매설 추정치 및 접경지역·후방지역 지뢰제거 작전통계 등’의 자료를 통해 총 82만 8000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현재 매설된 지뢰 수와 관련해 정확한 실태조사를 단 한 번도 제대로 실시한 적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1년 전략적 필요가 사라진 후방지역 지뢰를 2006년과 2021년까지 모두 제거하겠다고 약...
2025.05.01 18:074월에는 봄빛을 흔드는 개나리, 촛불 같은 목련, 환상처럼 아련한 벚꽃으로 잠시 마음이 환해졌다.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처럼 지극히 아름다운 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잎이 떨어지고 다른 꽃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끝없이 지고 핀다. 그러는 사이에 청춘은 노년으로 접어든다. 지난 21일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는 불을 낸 당사자가 죽어서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그는 상당히 분노에 차 있었던 것 같다. 한 때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의 윗집을 방화한 것으로 보아 윗집과 소음 갈등이 원인이었...
2025.04.29 16:41최근 한국의 방송가에서는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상이몽’, ‘미운우리새끼’,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포맷의 가족 예능이 주말 황금 시간대를 장악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연예인과 그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에게 친근감과 대리만족을 제공하는 한편, 연예인 자녀나 배우자까지 자연스럽게 방송에 노출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특히 연예인 자녀들은 방송 출연을 계기로 ‘국민 아이들’로 불리며 부모 못지않은 인기...
2025.04.29 16:35국회는 국민의 대표인 300명의 국회의원이 모여 일하는 대한민국의 최고 입법기관이다. 국회의원은 국민 주권의 대리인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법과 제도에 반영하고, 국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은 지역과 정당을 대표해 입법을 제안하고 심의한다. 또한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예산을 심의하고 확정한다. 요컨대 국회의원은 국민의 삶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대리인이다. 이러한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 중 하나가 국회도서관이다. 국회도서관은 단순한 ...
2025.04.28 16:03현대인을 에워싼 수많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종합·대중예술 가운데 핵심은 콘텐츠다. 영화를 만들 때도 감독, 스텝, 배우는 누구든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나리오 작가는 그 스토리를 창작해낸 오로지 그 사람뿐이다. 따라서 콘텐츠 창작자로서 작가는 존귀한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 1995년 한 영국 신문에 익명의 ‘싱글 여성 칼럼’을 6주간 게재한 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솔직함을 바탕으로 한 진솔함 때문이었다. 글을 쓴 헬렌 필딩(1958~ )은 이 칼럼을 근간으로 소설 ‘Bridget Jones‘s Diary’(1996)를...
2025.04.28 09:56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22일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공식 지정했다. 총 3.2GW 규모의 발전단지로, 설비용량 기준 원전 3기에 맞먹는 규모의 이번 지정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해상풍력 단지로서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큰 전환점을 의미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을 지향하는 모든 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역사적 쾌거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정부의 지정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수년간 해상풍력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행정적 기반 구축과 중앙정부와...
2025.04.27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