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효능이 알려지면서 전남 곳곳에 맨발 걷기 길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전남도와 일부 시·군은 맨발 길을 활성화한다며 조례 제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자칫 인기에 편승해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수시는 무려 도심 공원 39곳에 맨발 걷기 길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 4월 영광 물무산 맨발황톳길(2㎞)을 개장했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도 ‘어싱’길이 조성됐다. 지난해 봉래면사무소 정원을 맨발걷기 길로 조성한 고흥군은 예산을 편성해 오는 6월까지 맨발 산책로 시설 사업을 완료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은 지난해 10월 동면행정복지센터 인근 복암선 구간에 맨발걷기 길을 조성했다. 맨발 걷기는 치매 예방과 기억력향상, 혈액순환과 고지혈증 개선, 고혈압과 당뇨 완화, 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과 몸을 연결하...
2024.02.22 16:44햄릿성은 문학에 조금만 관심을 두어도 귀에 익숙한데 햄릿성이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햄릿성을 보기위해 그 먼 거리를 비행기와 버스를 번갈아가며 찾아오곤 한다. 그것도 칙칙한 비를 맞아가며 세익스피어 ‘햄릿’에서 햄릿성의 유령이 지금도 그 같은 환상을 현대의 관광객들이 밑도 끝도 없이 부풀려가며 햄릿성을 보러 오는 것이다. 꿈에 그리던 유럽, 그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의외로 쉽게 접근 못하는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를 방문했다. 덴마크 하면 먼저 달가스가 생각나고 풍차가 생각나고 ...
2024.02.22 14:17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수없이 다양하다. 장기투자는 물론 초단기 데이트레이딩, 중단기 스윙, 공모주 투자, 돌파 매매법, 그밖에 수 백가지 보조지표를 활용한 방법도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도 주식의 투자기법을 활용해서 다양한 스타일의 투자자가 존재한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변동성이 크고,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회사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에서 파생된 투자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투자기법 보다는 투자자의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념이 ...
2024.02.22 14:02‘효율’은 투입한 노력에 비해 얻는 결과가 큰 것을 말한다. 정치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통치 체제는 독재라고 했던가. 뼈아픈 역사나 외국 사례에서나 확인해야 할 이치를 현재 대한민국에서 확인하고 있다. 다소 비효율적일지라도 합의 과정으로부터 부여되는 지속성 덕분에 인류는 점차 민주주의를 채택해 나갔고, 그 룰은 피와 땀으로 처절하게 지켜져 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안타깝게도 지극히 효율적인 통치 방식을 채택했다. 대한민국 최상위권 대학에서 졸업생이 입이 막힌 채 끌려 나갔다. 치열한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학문의 전당에서 모든...
2024.02.22 13:43“아저씨! 담배 한갑 주세요?” “신분증을 보여주세요. 아무래도 학생 같은데요.” “아니 제가 그렇게 어리게 보입니까?” 학생은 한참을 뒤척이고 신분증을 보여준다. 그런데 신분증을 자세히 보면 얼굴이 흡사하고 식별이 쉽지 않다. 그렇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담배를 사들고 나간다. 뭔가 껄끄러워 문을 열고 밖을 보니 여러 학생들이 “성공했다.”떠들면서 사라지는 모습이 보인다. 편의점에 있으니 뭔가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다. 시간이 흐르고, 화장을 짙게 한 젊은 여성이 껌을 씹으면서 어른 티를 보이려고 애쓰며 들어온...
2024.02.22 13:42필자가 가끔 들리는 동네 커피숍이 있는데 그곳의 로고가 사이렌(Siren)이다. 신화에 나오는 괴물 사이렌은 절정(絶頂)의 노래 실력과 절대적인 미모의 인어공주로 알려져 있다. 선박이 섬 가까이에 다가오면 매혹적인 노래로 그들을 홀려 바다 깊숙이 끌어들인다. 사이렌의 노래는 한 번 들으면 결단코 빠져나올 수 없었기에 수많은 뱃사람은 바닷물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이렌은 기원전 700여 년에 호메로스(Homeros)의 ‘오디세이아(Odysseia)’에도 등장한다. 오디세우스(Odyssey)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
2024.02.22 13:35광주영어방송이 ‘예산 문제’로 축소·폐지 논의가 이뤄진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국의 영어방송국은 서울, 부산, 광주 3곳이다. 이중 서울은 교통방송에 소속돼 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방송국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광주에서는 예산 문제로 각각 축소와 폐지가 거론되는 반면, 부산은 오히려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이다. 광주시는 올해 영어방송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2억 줄어든 18억 원을 책정했다. 예산 삭감의 경우 광주영어방송 뿐만 광주시 출연기관 전체가 최대 30%까지 삭감됐기 때문이이지만 비영리 법인인 광주영어방송을 상대로 운영난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예산 축소 편성부터 불거진 폐지 논란은 강기정 시장이 직접 ‘주파수 활용이 관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영어방송 폐지를...
2024.02.21 17:38더불어민주당의 공천파동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일 뿐, 공천은 공정하다는 입장이지만 어딜 봐도 민주당에서 스스로 공언했던 시스템 공천은 찾아보기 어렵다. 비선에 의한 밀실 공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겠다면서 ‘제 멋대로의 공천’을 일삼는 민주당의 현실이 안타깝다. 당장 민주당은 21일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에게 의원평가 하위 20%를 통보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는 않았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치욕스럽고 고통스럽고, 지역민들께 면목이 없다’는 송 의원의 얘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도 하위 20%에 분류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김영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고, 박용진 의원은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심...
2024.02.21 17:38지난 20일. 박용진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섰다. 그는 전날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데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 정치·패거리 정치에 몸 맡기지 않았다”며 이어 ‘하위 10% 통보’라는 “치욕을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은 굴욕적인 일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대표 선거 모두 출마해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
2024.02.21 16:21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론에 다다르게 되지만 애초에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심리학에서는 인지편향이나 지능과 관련되어 이 개념을 설명할 수도 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여 스스로 우월감을 가지게 되며 능력이 좋은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삼국지에도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이 나오고 찰스 다윈은 “무지는 ...
2024.02.21 14:54지난 1월30일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02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국가 청렴도)’를 발표했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점수였고 국가순위는 전체 180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해 한 계단 하락했다. OECD 가입 38개국 중에서는 22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부패인식지수는 공공부문 부패에 대한 전문가의 인식을 반영해 이를 100점으로 환산한 것.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 50점대는 ‘절대 부패에서 벗어난 정도’로 해석한다. 70점대로 가기...
2024.02.21 13:38인류는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람들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국내·외의 지진, 태풍, 산불, 홍수, 가뭄, 해일 등을 보며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빙산이 녹아 육지가 바다가 되는 재앙을 염려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은 기후 위기에 비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미세먼지는 눈으로 보이지 않고, 언론보도의 노출 빈도가 덜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등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 교란 등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다량의 미세먼지가 ...
2024.02.21 13:38학위 과정 시절 연구실 사람들과 박사 학위를 받고 나면 어디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은지에 관해 자주 얘기를 나눴었다. 여러 해양 기관과 대학들이 후보지로 등장했지만 필자를 포함해 연구실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한 곳 중 하나는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우즈홀 해양연구소(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ion)였다. 우즈홀 해양연구소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해양 연구, 탐사, 교육 기관으로 아마 해양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해양 분야의 명문 기관이다. ...
2024.02.21 11:12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으로 개발된 강진 마량항이 큰 변신을 꾀한다. 강진군은 마량항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과 민간투자사업의 연계를 통해 마량항을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관광경제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군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마린 콜프렉스와 푸소 빌리지, 하버스퀘어, 스카이파크, 피셔리 마리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5톤급 낚시 전용선 20척, 선장학교 교육프로그램 지원, 어선수리지원센터 구축 등에 120억 원을 투자한다. 강진만의 끝자락에 있는 마량항은 풍경이 수려해 ‘미량 미항’으로 불린다. 과거 마량(馬良)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란 뜻의 지명으로써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강진 마량항은 지자체의 공격적인 정책으로 ...
2024.02.20 16:53제22대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소식이다. 광주·전남에서 선거구가 바뀌는 지역은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거라는 민주주의 제도의 첫 단추이면서,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것은 선거 1년 전까지로 규정된 공직선거법을 어긴다는 점에서 분명한 불법이다. 유권자를 무시하는 정치권의 오만한 처사이기도 하다. 현재 거론되는 안으로는 광주·전남의 경우 광주는 변함이 없고, 전남은 의석수 10개는 유지하되, 권역별로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 수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 갑과 을 선거구는 순천 갑과 을로 나누고,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따로 두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도 영암은 기존 해남·완도·진도와 합치고,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포와 합쳐 각각 나주·화순·무안, 목포·신안 ...
2024.02.20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