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도 ‘일회용품 안 쓰는 축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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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도 ‘일회용품 안 쓰는 축제’ 응원한다
시민 호응·자발적 참여 중요해
  • 입력 : 2024. 04.28(일) 17:28
전남도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축제가 열리는 6개 시·군에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지키기는 하루 빨리 바꾸고 개선해야 할 지구촌의 숙제다. 전남의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남도의 ‘일회용품 안 쓰는 축제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성숙한 축제를 즐겨주길 기대한다.

전남에서는 지난 26일 개막해 5월6일까지 이어지는 함평 나비대축제를 시작으로 5월 2~6일 보성 다향대축제, 5월3~6일 완도 장보고 수산물축제, 5월11~15일 담양 대나무축제, 5월17~26일 곡성 세계장미축제, 5월24~26일 장성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들 축제에서 위생기준을 강화해 합성수지나 스테인레스 재질의 다회용기만을 사용하고, 세척과 살균소독 과정을 거친 후 축제장에 공급하게 된다. 푸드트럭과 시음회, 시식회까지도 다회용기 사용이 확대된다.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품은 분해되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리고 환경에도 인체에 해로운 화학 물질을 방출한다. 일회용품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나 바다나 강, 논밭에 버려진 플라스틱과 같은 일회용품이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이 10ℓ에 달하는 종이컵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릴 경우 전 지구적 자원의 낭비도 가져온다. 소비자 스스로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또 지속가능한 소비 습관을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도는 ‘일회용품 안 쓰는 축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와 규제 등을 복합적이고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것 만으로 일회용품 안 쓰는 축제가 성공할 수 없다. 시민 개개인이 편리함 대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택하겠다는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제도적 장치와 함께 국민 개개인의 호응과 자발적 참여는 환경을 지키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이다. 환경위기의 시대, 작은 불편을 감안한 다회용기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