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재테크칼럼>믿음 갖기 위한 공부 필요한 비트코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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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재테크칼럼>믿음 갖기 위한 공부 필요한 비트코인 투자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 02.22(목) 14:02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수없이 다양하다. 장기투자는 물론 초단기 데이트레이딩, 중단기 스윙, 공모주 투자, 돌파 매매법, 그밖에 수 백가지 보조지표를 활용한 방법도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도 주식의 투자기법을 활용해서 다양한 스타일의 투자자가 존재한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변동성이 크고,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회사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에서 파생된 투자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투자기법 보다는 투자자의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념이 투자의 성패를 결정한다.

비트코인 투자법은 없을까. 우선 비트코인을 투자할 때는 화폐의 기능과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각국에서 발행되는 중앙화폐의 허와 실을 알아야 하고, 중앙화폐를 발행하는 중앙권력의 속성도 파악해야 한다. 화폐의 본질이라는 것이 공부하다 보면 생각보다 복잡할 수 있지만 중앙화폐의 부작용에 대한 반발로 탄생 된 것이 소위 가상화폐 또는 디지털 화폐라 불리는 비트코인이기 때문에 화폐의 기능과 역사는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서는 꼭 공부해야 한다.

설계할 때부터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희귀 화폐, 누구에게도 탈취당하지 않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속성도 이해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공의 인물이 창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토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며 많은 비트코인 전문가들이 이미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국의 한 인물에 의해서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부터 지난 2013년 까지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채굴됐고, 그(암호학자 할리니)가 사망한 직후부터 채굴이 중단되었고 그후 100여 만개의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주인이 없는 화폐라는 사실은 탈 중앙화폐로써의 비트코인의 위상을 더욱더 완전무결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철학과 속성, 화폐의 기능 등을 이해하게 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이 굳어지고 이는 장기투자로 이어진다. 만약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가 있다면 장기투자를 위한 믿음을 갖고 믿음을 갖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