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혈세로 관리’ 시청앞 대형조형물 철거·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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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남일보]‘혈세로 관리’ 시청앞 대형조형물 철거·이전 검토
20년전 이탈리아 작가 작품
파손 교체비용만 수천만원
  • 입력 : 2024. 02.18(일) 17:43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광주시청 잔디광장에 설치돼 있는 대형조형물 ‘기원(PRAYER)’ 작품이 일부 파손돼 누워있다. 뉴시스
광주시가 시청 앞에 20년 가까이 세워져 있는 대형조형물의 철거 또는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열린청사’ 조성 공사를 앞두고 청사 앞에 있는 조형물 ‘기원’(PRAYER)의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조형물은 최근 강풍으로 겉표면 일부가 찢어졌다. 광주시는 부분 보수를 계획했지만 작품 겉표면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과 예산이 2000만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파악돼 철거·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높이 16.5m, 직경 18m 크기인 작품은 이탈리아 출신 작가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제작한 작품으로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기업체로부터 8억원을 후원받아 설치했다.

광주시는 열린청사 조성 계획에 따라 작품이 이전·철거되면 시민들이 청사 앞 공원에서 머물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작가가 작고한 상태로 가족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 메일을 통해 광주시의 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