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최근 여수산학융합원에서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회의’를 열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 제공 |
전남도는 최근 여수산학융합원에서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회의’를 열고 총 3707억 원 규모의 맞춤형 단기 지원방안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 제정,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 마련에도 나섰다.
여수 석유화학산업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화학산단으로, 전남 경제의 핵심축으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수출 부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며 국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수시가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기업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19개 맞춤형 사업을 정부에 건의했다. 주요 내용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보증 지원 △고용유지 지원금 및 복지비 지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확대 △여수지역사랑상품권 특별할인 등 현장 밀착형 대응책 등 이다.
실제 정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산업위기 대응사업 예산 52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일부 사업은 이미 집행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단기 지원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 전환 추진에도 나선다. 전남도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화학산업 특화단지 조성 △바이오납사 기반 저탄소 기술개발 등으로 중장기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에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 중이다. 해당 법안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규제특례 등을 포함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산업 전반의 재편과 재도약을 위한 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총 2조6628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도 국정과제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CCUS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 AI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포함한 대형 산업 전환 계획이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 경제의 중추인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단기적 위기를 넘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종합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힌편 전남도는 앞으로도 지역 산업계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