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용인시청)이 2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3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30년 만에 한국 육상사에 이름을 다시 새겼다.

우상혁은 지난 2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9를 넘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의 신노 도모히로(2m26), 태국의 타완 케오담(2m23)을 제쳤다.

이로써 그는 2023 방콕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으며, 2017년 부바네스와르 대회까지 포함하면 개인 세 번째 우승이다. 한국 선수로는 이진택 이후 30년 만의 2연패 기록이다.

또 우상혁은 이 대회까지 올해 열린 5번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2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2m31), 슬로바키아 실내 대회(2m28),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1), 이달 왓 그래비티 챌린지(2m29) 등에서 모두 우승했다.

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트랙 상태가 나빠졌지만, 우상혁은 흔들림 없이 2m15, 2m19, 2m23, 2m26을 모두 1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m29를 1차 시기에 넘은 뒤 경쟁자 신노가 세 차례 모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비록 이후 도전한 시즌 최고 기록 2m33은 실패했지만,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현재까지 금 1, 은 1, 동 1개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전날 남자 1500m의 이재웅(국군체육부대)이 은메달, 남자 세단뛰기의 유규민(용인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