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후보는 청년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지지율 역전을 염두에 두고 사전투표 장소를 고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학가가 있는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했다.
승기를 굳히기 위해선 지지층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사전투표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셔서 잘못된 결과를 빚어낸 내란 세력에 대해 엄중하고 강력하게 심판해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청년들과 함께한 취지는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이후 강동구·송파구·서초구·관악구 등을 돌며 전날에 이어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딸 김동주 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에서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전극을 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마지막 추격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결과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사전투표를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 유세에서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면서 “1번(이재명 후보)을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3선 국회의원을 했던 정치적 고향인 경기 부천 인근의 시흥, 안산, 군포, 안양 등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투표하고 있다.연합뉴스 |
22대 총선에서 이뤘던 ‘동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시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 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30%포인트가량 낮았으나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 후보는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라며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고려대, 종로 3가 등을 찾아 직장인·대학생 등 젊은 층을 겨냥해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날 오전 전라남도 여수 주암마을회관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권 후보는 “여수·광양 산단은 탄소 배출이 매우 높은 산업지역”이라며 “탄소 배출 산업을 친환경, 그리고 생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에서 투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된 여수산단에서 기후 위기와 일자리에 대한 문제의식과 목표 의식을 표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