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는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으로 ‘독감’으로도 불린다.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이 1000명당 8.6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유행은 그 기준을 8배나 훌쩍 넘긴 수치다. 실제 광주는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 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07.8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33.9명이 많았다. 전남도 같은 기간 환자 1000명당 99.5명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25.6명이 많다.
광주·전남이 유독 독감 확산이 큰 것은 저조한 백신 접종 탓으로 분석된다. 독감에 취약한 어린이와 임산부의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의 경우 전국 평균 접종률은 65.7%인 반면 광주 65.0%, 전남 60.9% 그쳤고, 임산부 역시 전국 평균 접종률 60.1%보다 광주는 56.1%, 전남은 49.4%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65세 이상 노약자의 경우는 평균을 웃돌았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한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강조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한 병원체다. 밀집된 공간을 피하고 다수와 접촉 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해 보인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더욱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게 확산을 막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