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정질의>시의회 “시, 공공건축물 부실 공사로 혈세 낭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의회
시의회 시정질의>시의회 “시, 공공건축물 부실 공사로 혈세 낭비”
강수훈 “공공건축지원센터 설치해야”
채은지 "GGM 파업 우려…문제해결을"
  • 입력 : 2024. 10.16(수) 17:38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광주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광주시를 향해 질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수훈·박수기·채은지 의원.
광주시의회 시정질의에서 광주 공공건축물 건립 부실 공사 및 글로벌모터스(GGM)·광주FC 미흡 운영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회는 16일 본회의장에서 제328회 임시회 광주시에 대한 시정질의를 가졌다. 이날 질의에는 강수훈·박수기·채은지 의원이 나섰다.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관련 실·과장 등이 참석했다.

강수훈 의원은 광주시의 공공물 건립 사업 상당수가 부실 공사와 무리한 업무 추진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합건설본부의 부실 공사 사례로 최근 시 감사에서 지적된 시립체육관 3곳의 철근 부족, 마감재 누락 등을 언급했다. 무리한 업무 추진 예로는 예산과 부지 접근성 문제가 있었음에도 추진했다가 일시 중지된 장애인회관 설립 사업을 꼽았다.

강 의원은 “설계 완료 전 공사를 체결하거나 부실 공사를 하는 것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잘못된 기획을 줄이도록 지역 공공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해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을 기획하는 부서와 종합건설본부의 협의가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면서 사업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개선·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기 의원은 미래차 국가산단에 기아자동차 공장 이전을 제안했다. 그는 “기아차는 60년 넘게 내연차 중심의 생산라인으로 운영되어 온 노후화된 공장으로는 미래차 생산에 한계가 있다”며 “광주시는 전략적 배치로서 기아차(전기차) 이전을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6만 평 규모 신규 공장 부지 개발 계획·용도 변경 지원 △국토부·기업 설득을 위한 시장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주문했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현재 국가산단을 미래 자동차 특화단지로서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기아는 사기업이고 공장 이전 등을 위한 접근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무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지점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채은지 의원은 GGM의 파업 위기와 광주FC 관리 등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현재 GGM은 반값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광주시가 상생협정으로 약속한 사회적 임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17일 전남지방노동위 노사 조정안 결과에 따라 파업 등이 벌어질 수 있다. 광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해 중앙정부·지역사회 및 다수기업과 상생형 일자리를 만든 만큼, 문제해결에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GGM 노조는 지회 조합원 222명을 대상으로 입금·단체협약 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202명 중 19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광주FC 전용구장인 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채 의원은 “광주FC는 지난해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짓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장 관리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른 프로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경기장 잔디는 광주와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상태”라며 “날씨 탓도 할수 없다. 대구와 전주는 올해 폭염일수가 각각 53일·46일이었다. 광주는 37일이다. 잔디 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할 것 같다면 외주라도 줘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차전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연 것에 대해 1억 5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생긴 점도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강 시장은 “(잔디 문제로) 홈 구장을 사용하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구단주로서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잔디 관리를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다. 아챔 5차전(11월27일)은 반드시 홈에서 개최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