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고승환 전국체전 4관왕 등극…대회 MVP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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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시청 고승환 전국체전 4관왕 등극…대회 MVP 청신호
육상 남자 1600m계주 우승…한국新 1·대회新 2개
2015년 김국영 이후 9년 만에 광주 MVP 배출 관심
  • 입력 : 2024. 10.16(수) 16:27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광주시청 고승환이 16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1600m 계주에서 이재성, 모일환, 장지용과 호흡을 맞춰 금빛 질주를 펼치고 대회 4관왕에 오른 뒤 금메달 4개를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광주시청 고승환(27)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4관왕과 한국신기록 1개, 대회신기록 2개를 수립하면서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고승환은 16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1600m 계주에서 이재성, 모일환, 장지용과 호흡을 맞춰 3분10초8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경기도(김의연 배건율 이정훈 송형근·3분10초31)와 충북도(이도하 강연하 박태인 천하림·3분12초01)를 제치고 금빛 질주를 펼쳤다.

고승환은 200m와 400m 계주, 1600m 혼성계주에 이어 1600m 계주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주종목인 200m에서 대회신기록(20초51)으로 금빛 스타트를 끊은 고승환은 400m 계주에서 김국영·김태효·이재성과 호흡을 맞춰 대회신기록(38초86)을 세우며 두 번째 금메달을 안았다. 1600m 혼성 계주에서는 한정미·강다슬·모일환과 함께 나서 한국신기록(3분25초34)을 수립했다.

이로써 고승환은 금메달 4개에 한국신기록 1개와 대회신기록 2개를 기록하면서 이번 대회의 강력한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만약 고승환이 MVP로 선정된다면 광주는 지난 2015년 제96회 전국체전 김국영 이후 9년만에 MVP를 배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 최다관왕은 이날 현재 체조 5관왕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이다. 4관왕은 고승환 외에 수영의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과 김준우(서울 광성고), 체조 박나영(경기체고)이다.

지난해 7월 전역 후 광주시청에 둥지를 튼 고승환은 남자 200m 국내 2번째 기록 보유자다. 올해 6월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0초49를 기록했다. 200m 한국신기록은 박태건이 가지고 있는 20초40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베테랑 스프린터 김국영, 이정태, 이재성과 호흡을 맞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나온 동메달이며 한국 남자 계주 역사상 2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통상적으로 다관왕 중에서 MVP가 배출되는데 다관왕중 한국신기록은 고승환만이 세웠다. 대회신기록도 2개를 기록해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며 “김국영 이후 오랜 기간 광주에서 MVP가 없었는데 고승환이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체전 MVP는 대회 마지막날인 17일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