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태권도장 학대’ 피해 아동 사인 ‘질식 의한 뇌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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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양주 태권도장 학대’ 피해 아동 사인 ‘질식 의한 뇌 손상’
  • 입력 : 2024. 07.25(목) 16:5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사망케한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9일 오전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태권도장 관장의 학대로 숨진 5세 아동의 사인이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은 경기 양주시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중태에 빠졌다가 숨진 5세 아동 A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국과수로부터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 B씨는 A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해 심정지에 이르게 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군은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 23일 숨졌다.

경찰은 A군이 매트에 거꾸로 들어간 상태에서 버둥거리며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소리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B씨가 사건 발생 직후 태권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 등을 포착, 지난 19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B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검찰은 A군이 사망함에 따라 B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해당 태권도장 관원 258명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추가 피해 아동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3건의 추가 아동학대 피해가 접수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