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체코 30조 규모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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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팀코리아' 체코 30조 규모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입력 : 2024. 07.18(목) 09:1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뉴시스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 정부의 30조원 규모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전날 오전 1시50분께(현지시간) 신규원전 건설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원전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 규모로는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다.

팀코리아는 막판까지 프랑스와 맞붙었지만,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프랑스와 맞붙은 지 15년 만에 또 한 번 거머쥔 쾌거로, 중동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원전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꾸려진 ‘팀코리아’에서 한전기술은 설계,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시공, 대우건설 시공, 한전연료는 핵연료, 한전KPS는 시운전과 정비 등을 맡았다.

주계약을 체결한 한수원은 1000㎿(메가와트)급 대형원전(APR1000)의 설계와 구매, 건설, 시운전, 핵연료 공급 등 건설 업무 전체를 일괄 책임진다.

현재까지 체코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 규모다. 두코바니 5·6호기는 확정됐으며, 테믈린 3·4호기는 발주사와 함께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마지막 단계인 계약 협상이 남아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에 체결하게 된다.

산업부는 원전 수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수원을 중심으로 ‘협상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계약 협상에 집중하고 산업부는 장관 주재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등을 개최해 후속조치 추진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규 원전 수주와 더불어 원전설비 수출도 병행한다. 오는 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 10조원을 목표로, ‘2050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