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공명선거 서약… 경선 레이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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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전당대회 공명선거 서약… 경선 레이스 돌입
박찬대 "굳건히 단합하는 승부를"
20일 제주서 합동연설회 시작
이재명·김두관·김지수 3자구도
최고위원 후보 강성 친명 일색
  • 입력 : 2024. 07.15(월) 16:00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선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8·18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후보들이 15일 공명선거를 실천하겠다고 서약하면서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전당대회 후보자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구태가 판을 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치열하게 경쟁하되 품위있고, 굳건히 단합하는 승부를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개호 선거관리위원장도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통해 보여줬던 민심 요구에 당이 응답을 해야 할 때”라며 “이번 전대를 통해 수권정당으로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되살릴 유일한 정당이 민주당이란 확신과 희망을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결과와 과정이 참으로 완벽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전대 후보자들은 서약서 낭독에서 “선거운동과정에서 허위사실유포, 금품살포, 향응제공, 후보자비방, 흑색선전, 지역감정조장 등 클린선거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며 “후보 모두가 당원과 국민과 함께 단합하며 더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개혁과 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에 나선다.

당대표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간 3자 구도로 치러진다.

최고위원 경선은 후보 8명이 ‘진짜 이재명계’, 이른바 ‘찐명’임을 부각하고 있어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친명계인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후보(기호순)는 예비경선을 통과해 5명을 뽑는 본경선에 올랐다.

본선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국민여론 30% 투표가 반영된다.

이재명 후보 핵심 지지층을 포함한 권리당원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정치권에선 전당대회가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치러지고 있어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 마케팅과 대여 선명성 경쟁이 과열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로인해 후보들의 가치와 노선, 정책에 대한 차별화는 보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당 대표 후보 측은 이날 “상식을 벗어난 불공정한 경선 시행 세칙과 선거 일정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 소속 백왕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장 반영 비율이 높은 권리당원 투표가 해당 지역의 후보자 연설회가 진행될 즈음에는 이미 대부분 끝난 상태가 된다”며 “후보자의 정견 발표도 듣지 않고 사전 투표를 시작하는 선거 일정은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그러면서 후보의 지역별 연설회 이후 투표를 진행해 최종 결과를 8·18 전당대회에서 합산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경선의 당사자인 후보들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룰”이라며 “최종 후보가 확정된 후 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합리적인 룰이 나올 수 있다.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