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FC, 감독 빼가기 논란에 김광국 대표이사 명의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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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울산HDFC, 감독 빼가기 논란에 김광국 대표이사 명의 입장 발표
“우리 구단이 보내주는 것. 팬들도 멋지게 보내길”
  • 입력 : 2024. 07.09(화) 18:2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김광국 울산HDFC 대표이사가 9일 구단 SNS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울산HDFC SNS 갈무리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관련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김광국 울산HDFC 대표이사가 직접 입장문을 발표하고 성숙한 이별을 당부했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9일 구단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자는 차원에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의 내정 사실을 알린 뒤 다음날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의 브리핑을 통해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K리그 감독 빼가기 논란과 함께 팬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떠난다. 많은 팬들이 속상해하고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했다며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며 “충분히 감정을 존중한다. 우리 팬들의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결정임을 밝혔다. 구단도 홍명보 감독에게 수시로 교감을 나눴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우리 구단이 국가대표팀으로 보내주는 것이다”며 “홍명보 감독에게도 혹시나 국가대표 감독 선정에 실패하고 최선이라며 요청해온다면 도와줘야 하다는 메시지를 수시로 전달했다.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구단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부임에 대해서는 본인의 최종 결정이 있었고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에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김 대표이사는 “최종 결정과 책임이 홍명보 감독의 몫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짐에 일방적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배신감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설영우와 마틴 아담처럼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훌륭한 감독을 모셔와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진지하게 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며 “우리의 목표인 K리그 3연패를 흔들림 없이 달성하고 클럽 월드컵에서도 멋진 경기력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 사이에서 빛날 시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