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근일>녹조 집중대응 통해 영·섬유역 맑은 물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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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전근일>녹조 집중대응 통해 영·섬유역 맑은 물 사수
전근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 유역관리처장
  • 입력 : 2024. 06.25(화) 18:08
전근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 유역관리처장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가뭄, 홍수, 태풍, 폭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산강·섬진강 유역 또한 2022년 가뭄, 2023년 장마철 역대 1위 강우 등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으며 댐·보에서 여름철 녹조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는 상수원 안전 확보와 깨끗한 물환경 조성을 위해 유역내 관리중인 7개 댐·보를 중심으로 녹조 발생에 대비한 집중대응체계를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유역 오염원 점검과 녹조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홍수기를 대비해 조류제거선·물순환설비·수면포기기 등 저감 설비의 사전 점검도 완료했다.

섬진강댐에 올해 6월부터 조류경보제 지점이 1개소 추가됨에 따라 조류경보 실제 발령을 가정한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온상승 등에 따라 댐·보에 녹조가 발생하게 되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유역내 가용한 녹조 대응설비를 녹조발생 지역에 집중 투입해 신속하게 녹조를 제거할 계획이다.

섬진강댐은 여름철 녹조발생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환경부 지원사업으로 녹조퇴치밭 운영 중심의 집중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다. 녹조퇴치밭이란 질소, 인 등 물속 영양염류를 흡수하여 성장하는 녹조를 조류차단막 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과성장시킨 후 이를 제거해 수질개선을 도모하는 역발상의 기법이다.

이미 대청호와 안동호에 적용되어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2021년 녹조가 발생했던 수어호는 조류제거설비 운영과 함께 취수구 신설 및 표층 물순환 등 최적 댐 운영으로 녹조 발생을 저감할 방침이다.

올해 환경부에서 녹조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영산강보는 모니터링을 비롯해 대응 기준 및 보유설비 운영 등을 보다 강화하고자 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는 녹조 대응과 탄소중립을 연계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화석연료를 활용했던 기존의 녹조 대응설비들을 태양광으로 운영하는 무탄소배출 시설로 전환하는 것.

섬진강댐에서 올해 녹조 집중대응과 연계해 진행될 이번 시범사업에는 국내 신기술 보유업체의 태양광 녹조제거선, 태양광 물순환장치, 녹조건조기술 등 에너지자립형 녹조저감기술 4종이 현장에 설치된다.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단계별 확대 보급 및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가 온실가스 관리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물환경-에너지 융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조건이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유관 기관과 공조도 중요하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오염원 합동점검과 모의훈련뿐만 아니라 녹조발생 연구과제, 녹조 제거작업 관련 인허가, 옥정호 상생협의체 등 효율적인 녹조 대응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그간 영산강·섬진강 유역은 다른 유역에 비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해 왔으나 이제는 녹조 등 수질 문제에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는 한발 빠르게 녹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물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계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