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끝내 파행… 국힘 '7개 위원장' 수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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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여야 원구성 협상 끝내 파행… 국힘 '7개 위원장' 수용하나
24일 국힘 의원총회서 결정
민주 25일 본회의 개최 예고
  • 입력 : 2024. 06.24(월) 09:4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여야의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되며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수용안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 지도부를 향해 23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최후 통첩한 바 있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 10여분 만에 자리를 이탈하고 “이제 ‘빈손 협상’은 무의미하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 우 의장도 협상을 재촉만 했지 아직 어떠한 중재안도 제시한 바 없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련해 여당에서 우리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 역시 “여당이 아무런 제안이 없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의석수 비율대로) 11대 7이 아닌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느냐,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해 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운영위·법제사법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양당이 각각 1년씩 맡자고 제안, 민주당은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1년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금지’ 등을 조건부로 내세웠지만 국민의힘에서 수용하지 않으며 평행선이 지속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