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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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은 상승한다’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 05.09(목) 09:45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가상화폐 시장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에 비해서 약 100분의 1에 불과한 거래총액을 기록해서 아직은 중국 거대 자본의 유입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도 지난 2~3월 보여준 속도감 있는 자본유입이 주춤하고 오히려 최근에는 순 유출이 일어남으로써 가상화폐 가격하락에 가속도를 붙여주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래 가상화폐 시장의 방향은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이 순 유출이냐 순 유입이냐에 따라서 정해지고 있는 듯하다. 날마다 순 유출이 많은 날은 하락하고 순 유입이 많은 날은 상승하는 패턴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속성상 날마다 변하는 가격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보면 가상화폐 투자의 방향성이 더 명료해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비트코인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높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로 한정이 되있는 반면 미국, 홍콩 등에서 현물 ETF가 승인됨으로써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다. 이는 기관과 개인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예전보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대중적인 자산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가격인데 아무리 한정된 자산이라고 해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투자의 한계가 올 수도 있다.

마이클 세일러 등 다수의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비교하면서 금의 총액이 약 1경 200조 달러 정도로 비트코인 총액의 10배 이상인데 금과 비교해서 뒤질 것 없고 오히려 금보다 나은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은 언젠가는 금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비트코인을 경시하는 사람들에게는 황당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비관론자들에게 수많은 황당함을 안겨주며 결국 1억 원을 돌파했다. 이 가격을 수년 전 예측했던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때 그들은 거의 정상인이 아닌 사람으로 취급받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가장 단순하고 변하지 않는 시장의 법칙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그 상품의 가격은 상승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투자의 방향이 담겨있다.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