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630여일만 기자회견 앞두고 현안 대응 '분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윤, 630여일만 기자회견 앞두고 현안 대응 '분주'
채상병·김여사·의료개혁, 물가 등 현안
'일방적 전달' 지적에 '소통' 방점 둘 듯
"답변 기존과 다르지 않을 것" 의견도
  • 입력 : 2024. 05.06(월) 13:41
  • 오지현 기자·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약 630여일 만의 기자회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 민감한 현안 질문에 대해 가감 없는 답변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인 오는 10일 이전에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유력한 날짜인 9일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63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질문이 예상되는 정책과 현안을 정리하면서 주제별 참모 회의를 통해 입장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도 어린이날 행사를 제외하면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견은 특히 ‘원활한 소통’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국정 기조를 뒤집는 것은 아니지만, 소통보다는 ‘일방적 전달’이 많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보다 낮은 자세로 오해를 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과 회의를 자주 하면서 분야별로 어떤 질문들이 나올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계시고, 국민들에게 오해가 있었던 부분들을 잘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의 국정 소회와 향후 3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에 대한 전반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국민의 이해를 다시 구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구조개혁 방안과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 약 21분간 이어진 모두발언에 ‘일방적 홍보’ 비판이 나오기도 했던 만큼, 비교적 간결한 메시지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보다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질의응답에서는 채 상병 사망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지지율 저하, 국무총리 인선 구상, 거야(巨野)와 협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 연금개혁, 농산물 물가 추이, 수출 경기 전망, 에너지 가격 인상, 연구개발(R&D) 지원 정책 등 각종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 기자들도 참석하는 만큼 북한 핵 문제 및 남북관계 악화, 한일·한미일 관계, 한중일 정상회의, 미국 대선, 한-러시아 관계 등 민감한 국제 현안들도 나올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답변 내용 자체는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재정정책 등 대다수 의제에서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