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 올가을 프로 무대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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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포기는 없다… 올가을 프로 무대 재도전”
광주 출신 원광대 외야수 정영웅
대학야구 U-리그에서 5할 ‘맹타’
  • 입력 : 2024. 04.23(화) 14:4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원광대 외야수 정영웅. 원광대 야구부 제공
“야구가 너무 좋아 포기할 수 없었죠.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히 뛰고 있습니다.”

원광대 야구부 정영웅(24)이 2024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대학야구 U-리그 E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프로 진출의 꿈을 다지고 있다. 화정초, 무등중, 광주일고, 동강대를 거쳐 원광대에서 활약 중인 그는 마지막 도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광대 주전 중견수로 테이블세터를 책임지고 있는 정영웅은 올 시즌 네 경기에서 타율 0.500(14타수 7안타)과 3도루로 6타점 3득점을 생산했다. 또 출루율이 0.611, 장타율이 0.643에 육박해 OPS(출루율+장타율)는 1.254에 이른다.

특히 지난 18일 세한대전에서는 3타수 3안타에 2볼넷까지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고, 두 차례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4타점 1득점을 뽑아 13-3 6회 콜드게임 승을 이끌었다. 이어 19일 동강대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도루로 2타점 1득점을 이끌어냈고, 팀은 8-2 대승으로 U-리그 E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왼손 타자인 정영웅은 현장에서 공에 배트를 맞히는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발로 도루와 주루 능력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원광대 편입 직후인 2020년에는 제54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로 7타점 7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동시에 타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낙방해 좌절을 맛봤다. 그럼에도 정영웅은 프로 무대 재도전을 위해 마음을 고쳐먹고 현역으로 군 복무에 임하며 개인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군에서도 배트를 가져가 꾸준히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던 그는 전역 직후인 올해 U-리그 성적으로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번째 프로 무대 도전에서는 반드시 지명을 받겠다는 각오다.

정영웅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잠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며 “야구가 너무 좋기 때문에 다시 프로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고 군 복무를 했다.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훈련 중이고 꼭 프로 지명을 받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