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과 완도 청해진유적

국가유적인 나주읍성과 완도 청해진유적이 문화재청 경관개선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주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신규 사업인 2024 국가유산 경관개선사업 공모에 전국 5곳이 선정된 가운데 전남에서만 나주읍성과 청해진유적이 선정됐다. 나머지 3곳은 전북 남원읍성, 충남 태안 안흥진성, 경북 예천 회룡포다.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은 기존 보수·정비 위주의 예산 지원과 규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 확대를 통해 국가유산의 지속가능한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사업 첫 해인 올해에는 2억 원을 지원해 경관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정주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나주읍성 주변 원도심을 중심으로 골목의 노후 담장 정비, 보행환경 개선, 전선 지중화 등 국가유산과 어울리는 역사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완도 청해진유적 주변 장좌리 마을 일원의 공동체 시설 개선, 돌담 정비 등 정주환경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우육 도 문화융성국장은 “그동안 국가유산 내 주민 거주 지역은 건축행위 등 각종 규제로 생활에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주민 참여를 통해 국가유산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