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믿음직스러운 광주시교육청 독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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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믿음직스러운 광주시교육청 독서 운동
322개교서 ‘1교 1독서’ 프로그램
  • 입력 : 2024. 04.14(일) 16:41
광주시교육청이 지역 내 전체 학교에서 ‘1교 1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322개 학교가 최소 1개 이상의 독서 교육 프로그램 계획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독서는 개인의 지적, 감정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매몰된 현실에서 균형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전인교육을 지향하겠다는 광주시교육청이 믿음직 스럽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독서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관련 예산 편성을 기존 1%에서 2%로 늘려 운영할 것을 각급 학교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서구입비(표준교육비)로 34억 원, 독서교육 운영비로 13억 원이 편성됐다. 시 교육청은 늘어난 독서 예산을 통해 풍부한 도서 자원을 확보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책을 읽으며 필요한 능력을 계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과 자치단체, 직속 도서관, 교육지원청 등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독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을 통해 역사,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비판적이고 분석적 사고를 발달시켜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도 크다. 독서를 통해 얻어지는 어휘력과 언어 능력 개선은 또 학업이나 이후 직장에서의 성과를 높여주는 밑거름이다. 다른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사회·윤리적 질문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데도 중요하다.

남은 과제는 효율과 진정성이다. 아무리 정책이 뛰어나고 예산이 풍부해도 관계자의 열정과 독서교육의 이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교 1독서’가 순항할 수 있도록 보여주기 식 프로그램에서 탈피하고, 독서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시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체험학습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학교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광주시교육청의 ‘1교 1독서’ 프로그램이 지역의 지식과 문화의 허브로 자리잡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