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고공행진’에 즉석식품 수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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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외식물가 ‘고공행진’에 즉석식품 수요 ‘껑충’
유통업계 식품군 매출 27% 신장
소비자들 ‘가성비’ 간편식품 선호
이마트 등 대형마트 신제품 경쟁
  • 입력 : 2024. 04.01(월) 18:25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외식물가가 치솟으며 즉석식품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자체 즉석식품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가 조선호텔과 협업해 출시한 ‘팔보채, ’난자완스‘의 모습. 이마트 제공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최근 창립을 기념해 용량은 50% 늘리고 가격은 50% 낮춘 즉석식품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쇼핑 제공
고물가로 외식보다는 즉석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 식품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높아진 즉석식품 수요로 유통업계에선 즉석식품 자체 라인을 확대하며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4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이 11.5%, 온라인은 15.7% 상승한 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매출 신장을 견인한 주요 항목은 식품군으로 설 명절 특수와 함께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마트 즉석식품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체 유통업태 상품군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식품은 26.7%, 서비스·기타 13.6%, 생활·가전 12.8% 등 식품 매출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도 식품군이 20.8% 증가했으며 온라인은 즉석식품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 판매호조로 식품 매출이 무려 36.2% 상승했다.

높은 식품 수요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는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은 즉석식품을 연일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조선호텔과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맛과 품격을 가진 즉석조리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레시피 개선 작업에 착수해 신제품 2종을 선보인다.

협업 메뉴인 ‘팔보채 RECIPE BY 조선호텔(530g/팩)’과 ‘난자완스 RECIPE BY 조선호텔(503g/팩)’은 전국 이마트 키친델리 매장에서 각각 1만원 초반대에 판매된다.

기존 상품 대비 해산물 함량을 50% 증량한 것은 물론, 최적의 식감을 위해 원재료 커팅 방식과 데침 정도까지 변경하는 등 총 4번에 걸친 샘플 테스트를 통해 최종 레시피를 확정했다. 신제품 난자완스는 정통 방식으로 튀기듯 구운 고기완자와 죽순, 표고버섯, 만가닥버섯, 홍피망 등을 호텔의 레시피가 담긴 소스와 함께 볶아냈으며, 후첨 참기름을 동봉해 고소한 풍미까지 느낄 수 있다.

롯데쇼핑도 창립을 기념해 용량은 50% 늘리고 가격은 50% 낮춘 특별한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3일까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30입 규격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반값 득템 초밥’을 반값 할인해 선보이고, 기존 대비 채소와 밥을 절반가량 늘린 ‘더 커진 점보비빔밥(831g)’도 신규 출시해 판매한다.

또 롯데마트 베이커리 풍미소에서는 오는 10일까지 ‘대왕 크로아상’을 선보인다. 해당 크로아상은 시중에 판매되는 크로아상 대비 약 10배 큰 상품으로 한 손으로 먹기 힘들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며, 행사 카드 결제 시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최근 계속되는 고물가에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내린 빅 사이즈 먹거리 델리 신제품 ‘대짜(대용량 진짜)’ 시리즈 3종 ‘대짜 등심찹쌀탕수육’, ‘대짜 핫스파이시후라이드치킨’,‘대짜 여수꼬막비빔밥’을 선보인다.

전문점 수준의 맛을 보장하기 위해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쳐 홈플러스 델리만의 차별화된 비법을 담았고, 신선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또 1만원대 초반의 합리적 가격으로 극상의 가성비를 자랑하며, 압도적 크기의 용기에 묵직하게 들어찬 먹거리들은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