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개막전 출장 자신…올 시즌 꼭 완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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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개막전 출장 자신…올 시즌 꼭 완주하겠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손가락 부상서 완벽히 회복
스프링 캠프서 대수비 소화
시범 경기서 타격 점검 예정
“새 배트 빨리 휘둘러 봐야죠”
  • 입력 : 2024. 03.04(월) 16:3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 25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 캠프에서는 수비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 캠프에 와서 타격 훈련을 시작했는데 다 나은 느낌이에요. 새 배트와 함께 꼭 개막전에 나서고 싶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 캠프에 열중하고 있는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의 새 시즌 각오다. 프로 데뷔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며 시즌 완주 경험이 없는 그는 올해 반드시 건강을 바탕으로 풀 타임을 소화하겠다는 다짐이다.

김도영은 “1차 스프링 캠프를 안 다치고 무사히 마무리했다. 만족스럽다”며 “목표로 잡고 갔던 수비 훈련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타격은 티 배팅 정도를 소화했는데 손가락에 아무 느낌도 없었다. 다 나은 것 같다”고 1차 스프링 캠프를 복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 결승전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좌측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인대 파열과 견열 골절 등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 기간이 4개월여 예상되며 스프링 캠프 합류가 불투명했으나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

김도영은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다”며 “쉬면서 몸 관리에 대한 고민도 했다. 타격 훈련도 하면서 몸이 더 올라올 것 같고 적절한 휴식도 가지면서 다칠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 24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다만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의지가 과도하게 표출되지 않도록 조절해 주고 있다. 스프링 캠프에서는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하고 실전 타격은 시범경기에서 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김도영은 연습경기에 대수비로만 출전하고 있다.

김도영은 “감독이 되고 나서는 다가가기 힘들 줄 알았는데 편하게 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영이 이범호 감독의 집중 관리를 받으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수비였다. 박기남 수비 코치와 호주 캔버라에서 기본기 강화를 위해 내야 수비 훈련에 몰두하며 땀 흘렸다.

그는 “기본기 위주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며 “펑고를 많이 받았고 다리 움직이는 방법과 스텝 밟는 방법 등을 배웠다. 박기남 코치가 많이 가르쳐 줬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왼쪽 두번째)이 지난 28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투수 정해영 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한규빈 기자
수비 훈련을 집중 소화하면서 새 시즌 목표도 생겼다. 김도영은 데뷔 첫해인 2022년 167일, 지난해 149일간 1군에 등록됐는데 올해는 개막부터 시즌 끝까지 등록 일수를 채우고 싶은 게 그의 바램이다.

그는 “올해는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있고 싶다”며 “휴식의 중요성을 배웠기에 전 경기 출장보다 1군에서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다. 간절하게 기회를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을 함께 할 배트도 새로 맞췄다. 지난 시즌 도중 이범호 감독을 통해 KT 내야수 김상수의 방망이를 두 차례 선물 받았는데 이 방망이가 잘 맞아 아예 정착하기로 했다.

그는 “새로 맞춘 배트를 갖고 오키나와에 왔다. 이제 시범경기에서 실전 타격할 일만 남았다”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이후 실전에서 타격을 못 해봤기 때문에 더 설렌다. 빨리 실전에 나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