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결국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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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일보]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결국 유료화
KBO-CJ ENM 중계권 계약
티빙서 월5500원 결제해야
  • 입력 : 2024. 03.04(월) 13:5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야구위원회가 CJ ENM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CJ ENM은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한다.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CJ ENM과 3년간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프로야구 팬들은 최소 월 5500원을 지불해야 온라인 시청이 가능하게 됐다.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야구까지 OTT(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KBO는 CJ ENM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 ENM은 KBO 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중계방송권 재판매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한다.

CJ ENM은 시범경기가 개막하는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KBO 리그를 무료 시청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기간 티빙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모두 무료로 KBO 리그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으며 TV 생중계가 없는 시범경기의 경우 CJ ENM이 직접 제작하고 중계할 예정이다.

또 정규 시즌에는 매주 경기 시작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스페셜 프리뷰 쇼와 감독 및 선수 심층 인터뷰, 경기 종료 후 리뷰 쇼 등 차별화된 야구 중계를 진행하는 ‘TVING SUPER MATCH’를 선보인다.

무료 이벤트 기간 후 KBO 리그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중계가 유료화된다. 이용자들은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통해 최저 월 5500원을 지불해야 KBO 리그를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전체 경기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 VOD, 문자 그래픽 중계 등 서비스는 무료 제공된다.

CJ ENM은 온라인 생중계를 유료화하는 대신 중계 영상의 SNS 활용을 개방했다.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밈’과 ‘움짤’ 등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KBO는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해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사업 수행 역량과 사업 전략 및 운영 계획,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콘텐츠 활성화 방안 등으로 구성된 기술 평가(50%)와 입찰 제안 가격을 평가한 가격 평가(50%)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입찰 접수 마감 후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이사진 등이 참여한 평가 회의에서 CJ ENM이 종합평가 최고점을 획득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1월8일부터 약 40일간 우선 협상을 거쳐 지난달 16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최종 합의 및 계약 내용은 3년 총액 1350억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보다 연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