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반가운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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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반가운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의 만남
원론 확인만으로도 큰 진전
  • 입력 : 2024. 02.22(목) 16:44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별다른 진척 없이 원론적 입장만 확인 했다지만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의 열쇠를 지닌 두 사람의 회동은 만남 자체로도 큰 진전이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김 지사는 김 군수와 만남을 갖고 무안군을 포함한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회동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을 두고 첫 만남이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 측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과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 무안군을 무시한 일방적 추진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지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의 내용대로 민간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은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면서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허브공항으로 육성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000억 원을 들여 만든 무안국제공항은 지금까지 17년째 ‘불 꺼진 동네공항’으로 전락했다. 광주·전남뿐 아니라 국가적 손실인 무안공항을 이대로 둬선 안될 일이다. 반쪽으로 전락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민간공항의 통합 이전이 필수적이라는 ‘사회적 합의’도 이뤄졌다. 광주·전남지역민의 ‘30년 숙원’이면서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지역주의에 연연하는 것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이번 만남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데 공감하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 등에 협력키로 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논의가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전남도와 무안군은 지혜를 모아야 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3자 회담도 필요하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5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