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천정부지 과일값에 냉동·수입산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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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전남일보]천정부지 과일값에 냉동·수입산 ‘인기몰이’
딸기·귤 소매가격 35%·75% 급등
대체제 냉동과일 등 수요 증가세
관세 인하 수입과일도 판매 늘어
이마트·홈플러스, 할인행사 다채
  • 입력 : 2024. 01.29(월) 17:56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최근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오는 31일까지 과일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과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 제공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싼 생과일 대신 냉동과일, 수입과일 등 대체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지역 대형마트에서도 과일 물가를 낮추기 위한 할인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딸기 상품 100g 소매가격은 2350원으로 평년(1740원)에 비해 35.06% 올랐다. 감귤 상품 10개 소매가격도 5269원으로 평년(3008원) 대비 무려 75.17% 증가하며 서민가계에 시름을 안기고 있다. 과일값 인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파, 대설 등으로 인해 과실들이 맺지 않는 등 생육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때문에 최근 들어서 냉동과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광주지역 냉동과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7% 신장했다. 또 지난해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냉동과일 매출은 1년 전보다 119.3%나 늘었다. 냉동 블루베리 매출은 158%, 냉동 망고는 122% 각각 증가했다.

생과일 이외 대체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 대형마트들은 관세가 인하된 수입과일 할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자몽 등 수입과일을 비롯해 한라봉, 레드향, 딸기 등 겨울 제철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에 이마트의 자체적인 가격 투자를 더해 과일 체감 시세를 낮춘다.

자몽은 ‘레드자몽(이스라엘산)’과 ‘멜로골드자몽(미국산)’을 2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주는 2+1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라봉과 레드향은 최대 15%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라봉(4~6입·박스, 4~7입·봉)’, ‘레드향(4~6입·박스, 4~7입·봉)’도 1만원대에 선보인다.

‘딸기(500g/팩)’는 3000원 할인 판매하며, 산청, 금실, 킹스베리 등 프리미엄 ‘국산의 힘’ 딸기도 전품목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12일부터 농식품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설 성수 신선식품 할인도 지속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사과, 배, 계란, 대파 등을 3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31일까지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관세 인하 수입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수입과일 6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홈플러스는 약 550톤의 수입과일 행사 물량을 준비했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바나나·오렌지·망고·아보카도·자몽·파인애플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이구남 과일 바이어는 “할당관세 시행에 따라 자몽 등 수입과일 가격이 낮아지며 과일 소비에 대한 고객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에 이어 2월에도 다양한 수입과일 할인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