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여수 섬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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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전남일보]여수 섬이 바뀌고 있다
유인섬 도선 운항으로 활기
섬박람회 연계 지역SOC도
어촌뉴딜300 등 경제활성화
  • 입력 : 2024. 01.22(월) 14:29
  • 여수=이경기 기자
2026년 9월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여수시가 섬 지역 정주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팔영대교에서 조화대교. 여수시 제공
2026년 9월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여수시가 섬 지역 정주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인 만큼, 여수지역 섬들도 하나의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관내 도서지역 미취항 유인섬 전체에 뱃길이 열렸다.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가 전국적으로 10개 항로를 선정하기 위해 추진한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공모에서 여수시의 3개 항로가 선정됐다. 운두도와 감도를 운항하게 되는 섬섬여수 1호를 필두로, 2호(남면 소두라도와 소횡간도, 월전)와 3호(추도와 낭도)가 운항한다.

앞서 여수시는 고흥과 경남 고성에서 해당 항로에 투입할 감척어선을 확보하는 한편, 약 5개월에 걸쳐 해당 어선의 기타 선박 변경 등록, 선박 수리 및 검사, 선장 안전교육 등 행정절차를 모두 이행했다.

지난해 7월29일부터 신기↔여천 항로에서 1일 2회 왕복 야간운항도 시작됐다. 그동안 수익성 부족과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계속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 2021년 6월 ‘여수시 여객선 운영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서 추진됐다. 지난해에만 월 평균 1100명 이상의 사람들(섬 주민 포함)이 해당 여객선을 이용했다. 주민들의 도시 출·퇴근이 가능해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됐고, 섬을 찾는 입도객과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로 섬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그간 결항 등 불안정한 운영으로 불편을 겪어 온 여수~거문 항로에도 예비선을 확보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여수~거문 항로는 여객선사 폐업 등 이유로 선사 한 개가 노후된 여객선으로 운항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열흘 가까이 결항이 이어져 주민들의 불편도 큰 상황이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해 10월11일 ㈜해광운수와 예비선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인건비와 유류비 등 약 4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자체가 예비선을 확보해 재정지원을 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이같은 노력 덕에 문체부 주관 ‘K-관광 섬 육성사업’에 거문도가 선정됐다. 거문도에는 전국 최다 예산인 총사업비 110억 원이 투입된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열리는 섬박람회와 연계해 섬 지역의 생활SOC도 확충한다.

여수시는 개발가능도서 38개 섬의 SOC 확충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제4차 섬종합발전사업을 추진,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972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행정안전부, 전남도 등과 협의해 지난해보다 47억 원 늘어난 186억 원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2024년도 섬지역 특성화 사업’에서 남면 금오도 직포와 삼산면 초도 의성과 대동 등 전국 최다인 3개소가 선정됐다. 선정된 3개소에는 내년까지 섬당 4억 원씩 총 사업비 12억 원이 투입돼 △주민 주도 콘텐츠 개발 △마을 주력사업 발굴·선정 및 확장 연계 인프라 구축 △주민 자립 역량 강화 교육 및 컨설팅 등이 진행된다.

여수시는 ‘어촌뉴딜300사업’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 섬경제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부터 추진된 ‘어촌뉴딜300사업’으로 돌산 죽포항과 남면 안도항, 화정면 월호항 등 3개소가 지난해 완료됐고,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선정된 남면 우학항과 직포항, 독정항 등 10개소는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1091억 원이 투입된다. 활력 넘치는 어촌을 위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는 ‘율촌 소뎅이항’이 작년 1월에 선정돼 국비 35억 원을 포함한 50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올해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에 전국 18개 사업대상지 중 돌산읍 임포항과 남면 봉통항 등이 선정돼 3년간 국비 62억 원을 포함 총 88억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시는 11억2500만 원을 들여 부잔교 10개소를 설치, 어항시설 점사용 신고와 허가 등 총 165건을 처리했다.

또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섬 지역 택배 운임 지원사업’을 추진해 36개 섬 주민 201명에게 2529건의 생활물류 운임비로 135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여수지역 4곳에서 드론을 활용한 배송이 시험운행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간 접근하기 어렵고 낙후됐던 섬에 대해 SOC확충 등 각종 연계사업을 펼쳐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관광자원으로서의 섬 발전과 보존’ 그리고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고 밝혔다.여수=이경기 기자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