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2024년 공공심야 어린이 병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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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2024년 공공심야 어린이 병원 문 연다
여수중앙병원과 협약 전남 최초
평일 오후 11시 주말 진료 등
  • 입력 : 2023. 12.27(수) 14:04
  • 여수=이경기 기자
여수시가 여수중앙병원과 협약을 맺고 저남 최초로 ‘여수 공공심야 어린이 병원’을 운영한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가 여수중앙병원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전남 최초로 ‘여수 공공심야어린이 병원’ 운영에 나섰다. 여수시·시의회 민간이 뭉쳐 6년만에 이루어낸 결실로 평일 오후 11시, 주말 및 공휴일 오후 6시까지 소아청소년 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장실에서는 여수시와 여수중앙병원 간의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에는 여수중앙병원은 매년 2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자체 부담해 2024년부터 평일 저녁 11시, 주말(토·일) 및 공휴일 오후 6시까지 소아청소년들을 진료하고, 시는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과 운영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의사회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차례 공모 참여 요청 등 설득에 나섰지만, 그간 희망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선 8기에 들어서도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인 달빛어린이병원과 관련, ‘소아청소년 야간 및 휴일 진료기관 운영’을 핵심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이의 유치를 위해 수차례 운영 병원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계의 반응은 냉랭했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불을 보듯 뻔히 예상되는 적자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인구감소로 야간 소아청소년 환자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야간 진료시간을 연장할 경우 고액연봉의 의사 등 의료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전국적으로 소아과 의사가 부족해 인력충원 자체가 어렵고, 야간운영의 경우 주간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돼 병원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시는, 올해 여수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지방중소도시 소아청소년 필수 의료를 위한 ‘여수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이를 근거로 여수중앙병원과 협의에 나서 극적으로 협약에 이르렀다.

여수 공공심야어린이 병원인 여수중앙병원은 지난 2021년 8월 둔덕2길 6-3번지에 지하 1층 지상8층, 95개(현재 204개) 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환자중심의 따뜻한 병원’을 목표로 내과와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통합치의학과 등 8과목에 대해 진료한다.

박기주 여수중앙병원 원장은 “현재 실력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구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너무나 부족하고, 특히나 지역(여수)사회에서의 의사구인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며 “계속 기다리기에는 환자의 불편이 가중 될 것으로 판단돼 우선 기존 본원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제가(가정의학과) 직접 진료에 나설 생각이다”고 밝혔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