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겸 회동, 당내 통합·혁신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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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김부겸 회동, 당내 통합·혁신 '한 목소리'
김부겸 “이낙연 만나야"
"준연동형 지켜야" 당부
이 대표 “많은 의견 수렴”
  • 입력 : 2023. 12.20(수) 16:0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부겸 전 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찬 회동을 갖고 당내 통합과 혁신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충분히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은 낮 12시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1시간30분간 진행됐다.

회동 후,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총리께서 당내외 현안에 대해 말씀하셨고, 범민주진보진영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가 할 일이 많다고 역할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많은 분들을 만나 당 통합을 위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수습 방안도 찾아보기 바란다”고 이 대표에게 당부했다.

그는 준연동형과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생긴 당내 논란에 대해선,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양성과 비례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인데 그 기본적 취지는 지켜지는게 좋겠다”며 “범민주진영 대표자로서 이런 부분(선거제 개편 등)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더 수렴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현재 당 지도부는 병립형 회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김 전 총리는 “당의 단합, 그리고 혁신으로 가는 모든 노력들을 이재명 대표가 해달라”며 “분열이 있으면 총선에 큰 악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과거 야권 분열 시 선거 패배의 아픈 기억들이 있다”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날 회동 분위기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이런 말씀을 이 대표가 경청했고,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을 거느리신 김부겸 전 총리의 많은 역할도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는 등 구체적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당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산이든 강이든 건너지 못할 게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작은 차이를 넘어서 큰 길에서 함께 만나기 위해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취지”라고 답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이 전 대표가 강조했던 ‘민주당의 구체적 변화’ 실현 가능성 질문에는 “의견을 더 모으고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내는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구체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식사 전 모두발언에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과 민주진보진영에서의 ‘큰’ 역할을 주문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단순히 민주당만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범민주·범진보 세력 전체를 아울러서 어려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함께 통합하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쇄신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가감없이 전달하겠다. 여러 실행이나 깊은 고민은 대표나 당에서 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져야 할 책임이 참 크다. 힘을 모으고 또 한편으론 새로운 변화들을 통해 국민들께 희망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족한 것도 많고 해야될 일도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