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함허정, 국가지정유산 명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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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곡성 함허정, 국가지정유산 명승 된다
문화재청, 지정예고
  • 입력 : 2023. 11.12(일) 14:50
  • 곡성=김대영 기자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_관룡사
‘곡성 함허정 일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12일 곡성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곡성 함허정 일원’에 있는 함허정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 심광형(1510-1550)이 섬진강(순자강)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다.

함허정 일대는 풍수상 거북이가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으로 거북이 등 위에 함허정이 자리한다. 절벽 아래 깊은 웅덩이인 용소와 구암조대라 불리는 하중암도가 있다. 거꾸로 ‘용(龍)’자를 새긴 용암 관련 전설이 전해진다.

심광형의 증손인 구암(龜巖) 심민각(1589-1643)이 쇠락한 누정을 현재 위치로 옮겨 지었다. 이후 정자 이름을 ‘호연정’으로 개칭했다고 전해진다. 여러 차례 다시 지어져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창건 당시 이름인 함허정으로 다시 불리게 됐다.

함허정은 국가민속문화유산 ‘곡성 제호정 고택’과 인접해 있다. 정자가 지어진 기록, 문인들의 교류 흔적, 주변의 경관을 읊은 기문과 시문들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한편 문화재청은 곡성 함허정 일원과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30일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곡성=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