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QS+’ 역사투에도…양현종, 첫 패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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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QS+’ 역사투에도…양현종, 첫 패 불운
KIA, 명품 투수전 끝 키움에 0-1 석패
양현종 KBO리그 4호 2200이닝 달성
7이닝 1실점…개인 통산 2205.1이닝
리그 통산 최다 이닝 단독 3위 발돋움
  • 입력 : 2023. 05.21(일) 17:1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6차전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한 뒤 3루수 류지혁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또다시 새 역사를 쓰며 전설에 한 발짝 더 내디뎠다. 그러나 수비 지원과 함께 7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 불운을 안았다.

KIA타이거즈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6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18승 18패(0.500)를 기록했다.

시즌 일곱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키움 선발 최원태와 함께 명품 투수전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고, 7회초 선제점을 내주긴 했으나 7이닝 1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경기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와 이형종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원석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삼자범퇴, 9구 만에 첫 이닝을 매조지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러셀에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출발했고, 박찬혁의 플라이를 우익수 이우성이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이 되는 듯했으나 재빠른 송구로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 장면으로 양현종은 KBO리그 네 번째 개인 통산 2200이닝을 달성했다.

이어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임지열에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지만 다음 타석에서 한승택이 재빠른 송구로 2루 주자 러셀을 견제사 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양현종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지영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휘집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정후의 땅볼에 선행주자가 진루하며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이형종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스스로 정리했다.

양현종은 4회부터 6회까지는 득점권 주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에 좌전안타를 맞으며 출발했지만 러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찬혁의 땅볼에 선행주자를 정리했고, 김태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수비를 마쳤다.

이어 5회초에는 1사 후 이지영에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휘집을 헛스윙 삼구 삼진, 이정후의 땅볼에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고,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형종에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의 땅볼에 선행주자를 정리했고 러셀에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양현종은 7회초 끝내 선제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찬혁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김태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을 허용했다. 이 아웃카운트로 양현종은 개인 통산 2205이닝을 달성하며 KBO리그 통산 최다 이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양현종은 임지열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이지영에 중견수 오른쪽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준 뒤 이닝을 마쳤다.

KIA 타선은 키움 투수진에 꽁꽁 묶이며 양현종에 시즌 첫 패를 안겼고, 개인 통산 162승을 다음 기회로 연기시켰다.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고, 1회말 류지혁의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와 도루에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로 만들었던 1사 1·3루 기회에서 최형우와 김선빈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또 5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의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안타와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낸 1사 2루 선취점 기회에서는 한승택의 헛스윙 삼진과 류지혁의 초구 땅볼로 무산됐고, 6회말 2사 후 최형우의 볼넷 출루와 상대 투수 폭투로 맞은 세 번째 선취점 기회에서는 김선빈의 3루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0-1로 뒤진 7회말 공격부터는 아예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0-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키움과 홈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