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은(34·발산마을 협동조합 대표) (4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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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송명은(34·발산마을 협동조합 대표) (412/1000)
  • 입력 : 2022. 03.13(일) 15:58
  • 도선인 기자

광주사람들 손명은(34·발산마을 협동조합 대표)

"광주 서구 발산마을에서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송명은이라고 합니다. 협동조합은 발산마을에서 터를 잡은 청년들 6팀이 구성했는데,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면서 마을에서 즐겁게 사는 게 신조에요.

저희가 마을 공익을 위해 운영하는 대표 프로그램은 '골목이웃회'입니다.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의 고민, 소식들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가 행복 장학금인데요. 주민들이 우유팩, 종이 쓰레기, 공병을 모아서 다시 판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정류장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시민들과 함께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세척, 분쇄, 사출 등의 과정을 거쳐 열쇠고리 등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활동이 활발한데, 광주·전남은 저희가 유일해서요. 지역 거점 센터로서 어떻게 더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벌써 발산마을에서 협동조합을 시작한 지 햇수로 4년 차입니다. 왜 이런 일을 하냐구요? 발산마을 협동조합 시초는 발산마을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이었습니다. 사업이 끝나고도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에 남았고…. 마을을 훼손하지 않는 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던 게 이유였습니다.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재작년 연속으로 서구에서 우수 사회적기업을 인증받았어요.

제가 태어난 광주는 이렇게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에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청년이 떠나지 않고 광주에 터를 잡기 바라요."

광주사람들 손명은(34·발산마을 협동조합 대표)

광주사람들 손명은(34·발산마을 협동조합 대표)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