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연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본부 차체부 서포터·대한민국 국가품질 명장)(35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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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정나연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본부 차체부 서포터·대한민국 국가품질 명장)(351/1000)
  • 입력 : 2021. 08.12(목) 14:23
  • 김양지 PD

"기아에서 42년 5개월 동안 근무하고 작년 12월 부로 정년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국내 최초 상생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기술지원 서포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완성차를 23년 만에 만들게 됐는데 대한민국 국가 품질 명장으로 제가 참여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9월 15일 양산을 위해 완벽한 품질을 준비해서, 광주를 빛내고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광주시에서 '명장의 전당'을 만들어 주어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저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 전시돼 매우 뿌듯합니다. 이렇게까지 저를 빛내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와서 꽃다발을 주며 축하해줬고 가족들도 회사만 열심히 다닌 줄 알았던 저를 더욱 높게 평가해줬습니다. '명장'제도는 제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설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1980년 5월을 겪을 당시에도 저는 아시아자동차에서 군인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수 십년 동안 광주에 살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무등산을 보고 이 아름다운 산이 광주를 지켜준다고 느낍니다. 글로벌모터스라는 상생형일자리가 전국 1호로 생긴만큼 앞으로 광주가 인공지능 도시이자 자율주행의 메카로 변신하지 않을까 자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퇴직하기 10년 전부터 일기를 써보기도 했고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면 함께 가라'는 말을 항상 가슴 속에 새기며 일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몸이 힘들 때마다 '누군가는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근무한 것이 한 회사에서 42년 동안 결근·지각 없이 완벽하게 퇴직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열정을 갖고 임하면 어떤 분야에서든 명장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