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태어나 북구 용전동에서 HDT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오준호입니다. 제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초등학생 어린 시절이었지만 집이 충장로였기 때문에 광주는 고향을 넘어 참 뜻깊은 도시입니다.

1980년의 광주는 슈퍼마켓 하나도 털리지 않을 정도로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독재정권에 맞섰던 도시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을 마칠 때까지 저를 품어준 도시임과 동시에 전 세계 어디를 나가서도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HDT는 세계 최초로 저선량 저피폭 엑스레이를 개발해서 세계 특허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실 광주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 IPO를 준비 중인데 실제로 광주에 투자회사들이 많이 없기도 하고 수도권에서 떨어져 있다는 부분들이 자금이 필요하거나 상장을 해야하는 부분에서는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은 광주시에서 IPO관련 회사들을 지원하려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전에는 그런 것들도 전무한 상황이었고, 기업들이 왜 서울로만 가려고 하는지 일정 부분은 저도 이해가 됩니다. 또 광주 토종 업체들에 대한 지원이 많이 없기도 합니다.

저는 광주에서 창업을 해서 광주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려면 지자체에서도 많은 지원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외부에서 광주로 오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광주에 좋은 기업들이 많이 생기면 그만큼 우리 도시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저희처럼 광주에서 시작해 광주에 뼈를 묻으려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