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호캉스'"…고객 잡기 나선 호텔업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고객 잡기 나선 호텔업계
‘코로나’ 탓 국내여행 수요 급증||지역 호텔업계 다양한 판촉활동||관광·농가체험 접목 상생 이벤트||“방역 강화 투숙객 불안감 해소”
  • 입력 : 2021. 05.16(일) 15:21
  • 김은지 기자
코로나19로 때아닌 호황을 맞이한 호텔업계가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션뷰를 자랑하는 호텔 객실 모습.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힌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 예약 거래액은 최근 5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특급호텔 거래액은 연평균 203% 급증했다.

호텔업계는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호텔+바캉스'의 합성어로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선택한 국내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역 호텔업계는 5월 '가정의 달' 대목과 휴가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여름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로 고객맞이에 나섰다.

금호화순리조트는 지역 관광·농가체험을 접목한 지역 상생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건강밥상+담양여행 패키지'는 객실과 함께 돌솥영양밥과 다슬기국으로 구성된 조식 그리고 소쇄원, 메타세쿼이아랜드, 죽녹원 등 담양지역 명소 관광을 동시에 제공한다.

리조트 인근 농가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화순의 농특산물인 블루베리를 앞세운 '블루베리 농장체험 패키지'는 시기별로 묘목 심기, 수확체험, 잼 만들기, 목공체험, 와인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 참여가 가능하다.

유탑호텔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인다.

전 객실 오션뷰 테라스를 자랑하는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는 5월 한 달간 유선 문의 시 마리나 요트 입장권을 할인해주며, 장기 투숙객의 경우 청소·세탁 서비스와 부대시설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5월 한 달간 아이 동반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수영장과 아쿠아플라넷 입장권 등이 포함된 '해피 키즈 패키지'와 '키캉스 패키지'를 마련했다. 애완견과 함께하는 '봄이왔개 패키지'도 마련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광주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는 밖에 나가지 않고도 호텔 내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스위트 객실 내에서 와인과 미니바 등을 맛보며 호캉스를 누리는 '분위기 내GO 패키지', 닌텐도나 VR을 즐기며 호텔 내 식음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잇플레이러브 패키지'가 새롭게 마련됐다.

라한호텔 그룹 역시 온 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영암에 위치해 탁 트인 다도해 전망과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는 부모님을 위한 '오션뷰 힐링 패키지'를 내놨다.

패키지는 △오션뷰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힐링 건강음료 2잔(유자차 또는 ABC 과일주스 중 택) △레이트 체크아웃 1시간(낮 12시) △힐링 건강키트 1세트(일회용 마스크2, 손소독제, 건강에너지바2) 등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됐으며 인근 관광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호텔업계는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한편 시설 특성상 비말 감염에 취약한 만큼 자체적으로 운영방식을 개편하며 방역 강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과거 호텔업계는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뚜렷했으나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그 경계가 무너졌다. 국내여행 증가로 예약이 몰리는 와중에 투숙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수영장, 컨벤션 홀 등 부대시설이 많아 감염에 취약한 만큼, 방역을 강화해 투숙객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